"관세수입 연 880조원"…"사선에 내몰린 아시아"

  • 등록 2025.04.03 10: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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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업체 엑시거 추정…중국 220조원 관세 부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상호 관세를 포함해 미국 행정부가 신규 관세 부과로 연간 6천억달러(약 880조원)의 수입을 얻게 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후 데이터분석 기업 엑시거(Exiger)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엑시거에 따르면 연간 6천억달러 수입은 대부분 10개국에서 나온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상호관세율 34%)이 1천490억달러(약 220조원), 베트남(46%)이 630억달러(약 93조원), 대만(32%)이 370억달러(약 54조원), 일본(24%)이 360억달러(약 53조원) 등의 추가 관세를 부담하게 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은 앞서 마약 유입 문제로 20% 관세가 추가된 상태인 만큼 이번 상호 관세율 34%가 더해져 사실상 54%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또 유럽에서 독일과 아일랜드를 합친 추가 관세 부담분은 410억달러로 추정됐다.

 

엑시거는 이번 상호 관세 발표를 "조달, 가격 책정, 지정학적 전략을 재편할 기념비적인 정책 변화"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관세가 모든 국가에 예외 없이 부과됐지만 아시아와 유럽이 더 큰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엑시거의 추정에 따르면 중국, 베트남, 대만, 일본 등 아시아 4개국이 부담하는 추가 관세가 2천810억달러로 전체 6천억달러의 절반 가까이에 달한다. 여기에 한국(25%), 인도(26%), 말레이시아(24%), 인도네시아(32%) 등 대미 무역흑자 상위 15위권에 포함된 다른 아시아 국가들까지 포함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거둘 관세 수입의 절반을 훨씬 넘는 몫이 아시아에서 나온다.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출신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블룸버그에 "특히 아시아 국가들이 사선(line of fire)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기준 대미 무역흑자 규모 10위권 국가는 중국(2천950억달러), 멕시코(1천72억달러), 베트남(1천230억달러), 아일랜드(870억달러), 독일(850억달러), 대만(740억달러), 일본(680억달러), 한국(660억달러), 캐나다(640억달러), 인도(460억달러)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수년 동안 다른 나라들은 대부분 우리의 희생으로 부유해지고 강해지는 동안 열심히 일해온 미국 시민들은 방관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제 우리가 번영할 차례"라며 상호 관세를 발표했다.

 

앞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10년간 관세를 통해 약 6조달러(약 8천850조원)의 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말하고 그 수입은 "중산층을 위한 미국 역사상 최대 감세"를 위한 자금으로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동차 관세만으로 연간 1천억달러(약 148조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으며, 다른 관세들을 통해 연간 6천억달러(약 885조원)가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든 국가에 '10%+α'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다른 나라의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에 따라 미국 기업이 받는 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목의 이번 상호 관세는 기본관세(5일 시행)와 이른바 '최악 국가'에 대한 개별 관세(9일 시행)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 25%가 적용됐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을 보면 ▲ 중국 34% ▲ 유럽연합(EU) 20% ▲ 베트남 46% ▲ 대만 32% ▲ 일본 24% ▲ 인도 26% ▲ 태국 36% ▲ 스위스 31% ▲ 인도네시아 32% ▲ 말레이시아 24% ▲ 캄보디아 49% ▲ 영국 10% ▲ 남아프리카공화국 30% 등이다.(연합뉴스)

권혜진 rosyriver@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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