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전체 수출 대수는 218만698대이며, 이 가운데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70만7853대다.
전체 수출 대수 가운데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32.5%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측은 지난해 수출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3% 늘어난 70만7853대라고 전했다.
친환경차 중 최다 수출 모델은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모두 9만3547대가 수출됐다. 그다음은 코나 하이브리드 7만353대, 아이오닉5 6만8227대 순이다.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 6만9545대, EV6 4만2488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3만8297대 등의 순으로 수출됐다.
충전 문제와 잦은 화재 등 순수 전기차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글로벌 추세가 현대차∙기아 수출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 수출 대수는 39만7200대다. 이는 전체 친환경차 수출 중 56.1%에 해당된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 대비 무려 44.6%나 증가했다. 당분간 하이브리드차 선호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확대, 유연 생산 및 판매 체제 등을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성장세 둔화에 대비, 준중형, 중형 차급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과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 도입도 서둘러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현대차 최다 수출 모델은 23만1069대를 기록한 현대차의 아반떼가 차지했다. 그다음은 코나 22만2292대, 투싼 15만1171대 순으로 수출됐다. 기아는 스포티지 13만6533대, 모닝 11만4453대, 니로 11만4430대 순으로 수출됐다.
지역별 수출 비중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55.6%, 유럽 18.7%, 아시아∙태평양 9.1%, 중동∙아프리카 9.1%, 중남미 5.2%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