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은삼성 3대 주주 지분 24% 매각

  • 등록 2024.12.19 09: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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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C 보유 지분 24% 매각 결정...베이징재산권거래소에 공시
1대 주주인 중국은행이 매입할 가능성도 배제 못해

 

삼성생명의 중국 법인인 중은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중은삼성)의 3대 주주인 중국항공공업집단(AVIC)이 보유 지분을 매각한다.


19일 21세기 경제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AVIC는 보유중인 중은삼성 지분 24%를 매각키로 하고 베이징재산권거래소에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18억1000만 위안(한화 약 3587억원)이며, 거래 종료일은 2025년 1월 13일이다.


중은삼성은 중국은행(BOC)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생명의 지분은 25%다. AVIC의 지분은 24%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5년 5월 AVIC와 함께 중국 생명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설립 초기 자본금은 2억 위안이었으며 지분구조는 50대 50이었다. 이후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2015년 중국은행이 지분투자(유상증자)를 하면서 현재와 같은 지분 구조를 가지게 됐다. 중국은행은 이후 보유지분 51%를 자회사인 BOC인베스트먼트에 양도했다. 


중은삼성은 중국은행 자회사에 편입된 이후 2017년 첫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흑자 기조를 유지해 오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중은삼성의 5억4600만 위안(한화 1083억원)의 흑자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중국 보험산업 경쟁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은삼성은 중국 생명보험사 중 26위, 10개 은행계 생명보험사 중에는 6위다. 중은삼성이 은행계 보험사인 만큼 주로 방카슈랑스 중심의 영업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AVIC의 지분 매각은 19년간 보유해 온 지분을 정리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비주력 사업을 정리한다는 측면에서 AVIC가 중은삼성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으로 읽힌다. 지난 2023년 6월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국유기업 지분참여 관리를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는 국유기업이 주요 사업에 중점을 두고 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하라는 뜻이다. 이후 11월에는 국유기업은 본업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요구했다. 


특히 지난 6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금융위험 예방 및 해결에 관한 문책 규정'을 통해 국영기업의 금융업 진출을 엄격히 통제했다. 이번 AVIC의 중은삼성 지분 매각은 국무원의 조치를 이행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AVIC 지분 24%의 행방이다. 중국은행이 AVIC 지분 24%를 인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삼성생명의 중은삼성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축소된다.


삼성생명이 AVIC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지분 51%가 중국은행에 있다는 점에서 인수 메리트가 크게 없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 측은 "중은삼성의 경영권은 중국은행이 가지고 있다"면서 "삼성생명은 중은삼성에 상품과 영업노하우 등에 관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영신 yscho@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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