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4년 연속 '탑기어 어워즈'에서 수상했다.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BBC 탑기어(Top Gear)는 일반 소비자 대상 신차 및 경쟁 모델 비교평가, 시승기, 차량 구매 정보 등을 제공하는 영국 4대 자동차 전문지다. 탑기어는 매년 탑기어 어워즈를 개최하고 있다.
28일 탑기어에 따르면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EV3'가 '2024 탑기어 어워즈'에서 각각 '올해의 SUV'와 '올해의 크로스오버'에 선정됐다.
탑기어는 싼타페에 대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SUV이며 디자인과 성능, 가격에서 경쟁력 있는 가족용 SUV라고 평가했다.
올해의 크로스오버로 선정된 기아 EV3에 대해선 많은 것을 갖춘 EV3 보다 더 이상 좋은 크로스오버는 없다고 탑기어는 호평했다. 실제 EV3는 유럽(WLTP) 기준 1회 충전 거리 375마일(605km)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기아 커넥트 서비스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잭 릭스 탑기어 편집장은 “EV3는 미드 사이즈(mid-size) 전기차 크로스오버 모델이 증가하고 있는 시장 상황 속에서 혁신적인 디자인, 넉넉한 실내공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EV 주행 거리 불안감을 없애 줄 수 있는 충분한 1회 충전 주행거리 등으로 두각을 나타냈다”라며 “전용 전기차 EV6와 EV9의 뛰어난 상품성을 이어받은 EV3는 기아의 놀라운 신차 출시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극찬했다.
현대차그룹의 탑기어 어워즈 4년 연속 수상은 유럽 지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정상급의 상품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현대차는 2021년 올해의 자동차회사와 함께 올해의 차에 오른 'i20 N'으로 2개 부문을, 2022년에는 'N 비전 74'가 올해의 인기차량에, 2023년에는 아이오닉5N이 올해의 차에 선정된 바 있다. 기아는 2021년 EV6가 올해의 크로스오버, 2022년 올해의 자동차회사, 2023년 EV9이 올해의 패밀리카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술과 디자인의 한계를 넘어 고객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을 혁신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4 탑기어 어워드에서 올해의 자동차회사에는 일본 도요타가 선정됐고, 올해의 차에는 르노5가 이름을 올렸다. 또 2025년 가장 기대되는 차에는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가, 올해의 퍼포먼스 차에는 '맥라렌 750S'이, 올해의 MPV에는 폭스바겐 ID.Buzz(7인승)이, 올해의 고급 가족용 차에는 볼보 EX90이 각각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