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광저우시 및 울산시와 수소생태계 확산 업무협약

  • 등록 2024.11.25 1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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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기술 경쟁력 확보 위한 산학연 공동 연구과제 수행 등 수소 생태계 조성

현대자동차가 울산시,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와 수소생태계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국 광둥성은 중국 31개 성(省)∙직할시 가운데 수소 사회 준비가 가장 잘 된 성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광둥성 광저우시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법인(HTWO)이 있는 곳이다.


현대차는 25일(현지시간) 중국 광저우에서 쑨즈양 광저우시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강상욱 주광저우 한국총영사,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울산시-광저우시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울산시∙광저우시 소수사회 한걸음 더
이번 협약은 수소(H) 1군 국가인 한국과 중국, 특히 기업과 지자체간 협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울산시는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 시범도시(2020년~2023년)’에 선정된 지자체다. 지난 9월에는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에도 선정되는 등 차별화된 울산형 수소도시를 구축하고 있다.


광둥성은 지난 2021년 중국 정부의 ‘5대 수소차 시범 지역’ 중 하나로 지정된 성이다, 2025년까지 중국에서 가장 선진적인 수소전기차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고 적극적으로 수소산업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시가 그 중심이다.


울산과 광저우의 교집합은 현대차다. 울산은 현대차의 차량생산 본거지다. 광저우에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가 위치한 도시다. HTWO는 현대차의 해외 최초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다. 지난 2021년 3월 착공, 2022년 말 완공된 HTWO는 지난해 말 광저우시에 4.5t 냉장 물류트럭과 청소차 등에 답재될 총 500대분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했다. HTWO는 내념까지 1000대 이상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울산시, 광저우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수소생태계 구축 선도 사례 공유 및 협력방안 모색 위한 수소포럼 개최▲수소에너지 생산∙공급∙활용 등 수소산업 전 주기에 걸친 실증사업 발굴▲수소기술 경쟁력 확보 위한 산학연 공동 연구과제 수행 등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3자가 참여하는 ‘수소산업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별 정기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울산시와 광저우시가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수소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과 수소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특히 울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가 광저우시에서도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협약식에서 “현대차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첫 수소전기차를 울산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했으며, 울산시는 현대차와 함께 성공적인 글로벌 수소도시 조성을 위해 수소 인프라와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글로벌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중요한 시장이며, 광저우는 현대차가 해외지역에 최초이자 유일하게 구축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가 위치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현대차는 두 도시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며 두 도시 모두 글로벌 대표 수소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소 사회 관건은 경제성
수소 에너지를 석유처럼 사용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경제성이다. 수소는 우주 질량의 75%를 차지할 만큼 풍부하지만 생산, 특히 운송이 쉽지 않다.


수소는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할 수 있다. 또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물질에서도 추출할 수 있다. 소량의 수소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대량 생산을 하기 위해선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운송이 걸림돌이다. 소수는 기체다. 따라서 액체나 고체로 만들어야 운송이 가능하다. 고체로 만드는 방법이 있지만 상용화하기 쉽지 않다.


그나마 액체로 만드는 것이 쉽다. 다만 마이너스(-) 253도로 액화시켜야 한다. 이 온도로 낮추려면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액화시켜도 운송중 에너지 손실이 발생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질소(N)를 이용한 방법이 연구 중이다. 질소와 수소를 결합, 암모니아(NH3)로 만든 후 액화시키면 운송이 용이하다. 암모니아는 마이너스 33도에서 액화된다.


운송 이후 암모니아에서 질소를 제거하는 개질 과정을 거치면 경제성이 크게 개선된다. 하지만 이 방법도 장거리 운송에는 도움이 되지만 곳곳에 있는 수소 충전소로 옮기는 단계에서 또다시 초저온으로 액화시켜야 한다.


한국과 유럽, 일본 등이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하고 있지만 상용화에 본격 나서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중국은 2022년 3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발표한 ‘수소에너지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 2021~2035년’을 통해 수소가 미래 국가에너지 체계의 중요한 구성요소임을 강조한데 이어, 지난 11월 8일에 개최된 제14기 전국인민대표회의 12차 회의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에너지법’이 최종 통과돼 2025년 1월 1일부터 수소가 에너지로 공식 인정받게 됐다.


광둥성은 오는 2025년까지 수소차 1만대 보급, 소수충전소 200기 설치, 수소 가격 ㎏당 35위안(한화 6770원)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조영신 yscho@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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