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내년 10월 내한공연 개최…“절친들, 조금만 기다려”

  • 등록 2024.11.22 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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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릿팝의 전설'로 불리는 오아시스가 다시 한국을 찾는다.

 

22일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내년 10월 21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아시스는 이날 공식 SNS에 "대한민국, 우리의 새로운 절친들. 조금만 기다려. 오아시스가 곧 출동.(South Korea, Our new best friends. Hold on. Oasis is coming.)”이라는 인사를 하며 공연 기대감을 높였다.

 

오아시스의 내한공연은 밴드 해체를 선언했던 2009년 이후 16년 만이다.

 

1991년에 결성된 오아시스는 10주간 차트 1위를 기록한 2집 앨범을 포함해 정규 앨범 7장 모두 발매와 동시에 영국 앨범 차트 1위에 올리고, 전 세계적으로 90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할 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다.

 

‘원더월(Wonderwall)’,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와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등 여러 명곡은 시대와 세대를 넘어 큰 사랑을 받았다. 로큰롤의 역동적인 리듬에 팝의 감성과 멜로디를 조화시킨 오아시스의 음악은 동시대와 후배 밴드에 큰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밴드의 주축인 노엘과 리암 갤러거 형제의 불화로 2009년 팀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각각 밴드를 결성해 성공적인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수년간 오아시스 재결합과 관련해 무수한 추측이 반복되던 가운데 팀 해체 이후 15년 만인 지난 8월 “긴 기다림은 끝났다(The great wait is over)”라는 코멘트와 함께 ‘오아시스 라이브 ’25’’ 월드 투어 일정을 공개하며 밴드 복귀를 공식화했다.

 

밴드의 재결합 소식은 세계 음악 팬들을 열광시켰고 발매 30주년 기념 에디션으로 새롭게 선보인 1994년 데뷔작 ‘데피니틀리 메이비(Definitely Maybe)’는 영국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투어의 첫 일정인 영국과 아일랜드 공연 예매에 158개 나라에서 1000만 명 넘는 인원이 몰릴 만큼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이후 북미 일정과 호주 공연, 그리고 남미 일정까지 예정되었던 공연은 물론 지역별로 추가된 공연까지 모두 매진을 기록하는 뜨거운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오아시스는 2006년 처음 내한공연을 개최한 이후 줄곧 한국 팬을 향해 각별한 애정을 표현해 왔다. 2009년에는 단독 공연과 페스티벌 헤드라니이너로 두 차례 한국을 찾았고, 평소 투어에서 좀처럼 선보이지 않는 '리브 포에버'를 연주하기도 했다. 특히 노엘 갤러거는 하이 플라잉 버드(Noel Gallagher's High Flying Birds) 무대로 수차례 한국을 찾기도 했다. 지난해 내한공연이 끝난 후엔 개인 SNS에 "너희가 최고다"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이달 20일에는 오아시스 SNS에 내한을 암시하는 듯한 글이 올라와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밴드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광판에 '말이 씨가 된다'라는 문구와 갤러거 형제의 모습이 담긴 광고를 게재한 사진을 공유했다.

 

내년 7월 웨일스에서 재결합 투어를 시작하는 오아시스는 10월 25∼26일 일본 도쿄 돔에서도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상선 sangsun@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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