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홍콩 무역발전국 회장과 만나 경제 및 금융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8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함 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피터 람 홍콩 무역발전국 회장과 조찬을 겸한 미팅을 가졌다.
피터 람 무역발전국 회장은 홍콩 부동산 개발 및 투자업, 호텔업 등을 영위하는 라이선그룹 회장이기도 하다.
함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하나금융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홍콩 재계와의 협업 확장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람 회장은 “한국과 홍콩은 경제적, 인적, 문화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협력할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라며, “한국이 선도 중인 ESG, 핀테크,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지난 1967년 홍콩 내 최초의 한국계 금융사로 진출한 하나은행 홍콩지점을 통해 IB, 자금, 무역금융 등 글로벌 핵심 사업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라며 “하나금융은 앞으로도 홍콩 재계와의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대한민국 대표 금융사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라고 화답했다.
이 금감원장은 “한국은 과거에 정부 주도로 경제성장을 달성했으나 이제는 과거 방식에서 탈피하고 민간이 중심이 되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라며 “국제 금융의 중심지이자 중요한 벤치마킹 대상인 홍콩과 한국의 다양한 금융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규제 혁신을 과감히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람 회장과 고령화 등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홍콩 역시 최근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재테크과 연금보험, 신탁, 헬스케어 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람 회장은 “심각한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홍콩에서도 시니어 자산가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와 상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하나금융이 홍콩 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지원해 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은 은행, 증권, 보험 등 핵심 계열사가 보유한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나 더 넥스트’를 통해 시니어 세대의 라이프사이클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홍콩에도 글로벌 PB를 전진 배치, 홍콩의 시니어 자산가를 위한 특화 금융 서비스를 선보여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무역발전국(HKTDC)은 홍콩 무역 증진과 홍보를 위해 지난 1966년 설립된 홍콩 준정부기관으로, 중국 내 13개의 지사를 포함해 전 세계 50여 개의 지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