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낡은 정비복을 활용해 정비사용 드라이버 파우치를 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그간 낡은 정비복은 폐기처분돼 왔다. 이번 정비사의 낡은 정비복 업사이클링(새활용)은 자원을 순환시켜 환경을 지키는 ESG 경영 활동의 일환이다.
대한항공은 오래된 기내 구명조끼와 손상된 기내 담요, 낡은 객실 승무원 유니폼 등을 활용, 여행용 파우치와 보온 물주머니 커버, 의약품 파우치 등을 제작한 바 있다.
또 퇴역 항공기 동체를 가공, 업사이클링 굿즈로 네임택을 만들기도 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제작한 정비사용 드라이버 파우치는 총 2000개다. 기존 정비복 동계 점퍼 700여 벌을 사용했고, 정비복의 원단과 특성을 최대한 살려 드라이버 파우치를 제작했다. 드라이버 파우치는 15일부터 현장 근무하는 대한항공 정비사들에게 지급된다.
파우치 디자인에는 실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드라이버 2개를 수납할 수 있으며, 파우치 겉면에는 바지 벨트에 장착할 수 있는 버클을 추가했다. 파우치 제작은 글로벌 업사이클링 전문 기업 ‘누깍’이 맡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ESG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항공 정비사의 정비복을 업사이클링 했다"면서 "드라이버를 갖고 다니기 용이하게 제작, 정비사들의 업무 효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