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자의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 운전자(만 65세 이상)의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특약이 출시됐다.
삼성화재는 업체 최초로 '실버(고령자) 비상제동장치 장착 차량 할인 특약'을 출시했다. 비상제동장치는 도로에서 전방의 차량이나 보행자와의 거리가 급격히 좁혀질 때, 운전자가 반응하지 못하는 경우 차량이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 충돌을 예방하는 운전보조 기술이다.
다음 달 21일 이후 책임개시 자동차보험 계약부터 가입이 가능한 이 특약은 비상제동장치를 장착한 차량 고령 운전자의 보험료를 평균 2.7% 할인해 준다.
삼성화재 측은 해당 특약이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추돌사고 감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다. 국토연구원의 '고령화 시대 고령자 교통사고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자 교통사고 중 고령운전자 사고 비율은 78.3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6년 50.3%에 비해 28.0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최근 교통사고 사고 건수는 감소한 반면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교통사고는 20만9654건에서 19만8296건으로 감소한 반면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3만1072건에서 3만9614건으로 증가했다.
고령일수록 사고 위험은 높아진다. 자동차 등록대수 대비 운전자 사고 비율은 60대가 0.77%이며, 70대와 80대는 각각 1.07%와 1.06%다.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도 높다. 지난 2021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44.41%로 OECD 국가 중 일본과 아이슬란드에 이어 3위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상품파트 관계자는 "이번 특약 출시를 통해 고령 운전자들이 더욱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돕고, 경제적 부담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에 기여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상품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