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밴드가 해체된 뒤 밴드의 리더였던 이장혁이 솔로로서 내놓은 첫 앨범 이장혁 Vol.1을 대표하는 곡이다. 이장혁 Vol.1은 경향신문, 웹진 가슴네트워크가 선정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중 87위에 올랐으며 백비트에서 선정한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중 3위에 선정되는 등 음악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경향신문은 2008년 ‘대중음악 100대 명반’을 선정하면서 이장혁 Vol.1을 87위에 올려놓고 '스무 살'에 대해서는 “사적인 기억의 토로이면서도 놀랍도록 보편적이다. 그것은 신호와 같기 때문이다. 혐오가 갈망으로, 때론 갈망이 혐오로 바뀌는 역전이 삶에 존재하며, 욕망의 끝은 대개 고통과 공허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아무밴드가 사이키델릭 성향이 강한 음악을 추구한 데 비해 이장혁의 솔로 앨범 Vol.1은 포크 록·모던 록의 성격이 강한 곡들을 수용했다. 대체로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고통을 노래하는 우울하고 쓸쓸한 정서가 매우 일관적으로 나열되어 있는데 그가 내뱉는 보컬과 적절한 곡 만듦새가 이러한 정서를 배가시켜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되었다.(melon닷컴)" 앨범 타이틀인 스무 살은 솔로 활동 전 데모로 먼저 공개된 후 2년의 시간을 보낸 다음 한국 문화 콘텐츠 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발매되었다.
이장혁 Vol.1은 아무밴드의 연장선상에 있되, 더욱 깊어진 고민과 고통을 마주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레이블= Beatball Music·루비레코드, 발매일=2008년 11월 21일)
내가 알던 형들은 하나 둘 날개를 접고
아니라던 곳으로 조금씩 스며들었지
난 아직 고갤 흔들며 형들이 찾으려했던
그 무언가를 찾아 낯선 길로 나섰어
이해할 수 없었던 세상의 수상한 질서
하지만 난 상관없는 듯, 샤랄라~
중략
밖으로 밖으로 사람들이 지나고
안으로 안으로 그녀는 잠들어있어
밖으로 밖으로 달아나고 싶었지만
안으로 안으로 우린 벌거벗었어
밖으로 밖으로 눈부신 태양이 뜨고
안으로 안으로 날 비추던 그 햇살
밖으로 밖으로 난 아무렇지 않은 듯
안으로 안으로 하지만 난 울고 있었어
나는 울고 있었어 나는 울고 있었어
나는 울고 있었어 나는 울고 있었어
[편집자주] 인디500은 자동차 경주대회가 아닙니다. 인디음악을 골라 듣는 연재 코너입니다. 아티스트를 간단히 소개하고 가사를 읽어옵니다. 음반을 구하기 어려운 작품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대개는 유튜브나 각종 포털 등에서 맛보기로라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사와 함께 음악을 들으면 인디음악 특유의 개성과 절실함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대중음악SOUND 7호에 게재된 '한국 인디 명곡 100선'과 포털 등에 게재된 오픈소스를 참고해 주제를 선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