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훈이 지난 10~11일 이틀 동안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 ‘스푸마토(Sfumato)’를 가졌다.

12일 소속사 모스뮤직에 따르면 유채훈의 이번 공연은 지난 5일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스푸마토’ 발매를 기념하여 개최된 동명의 콘서트로 1년 만에 팬들과 재회한 자리였다. 유채훈은 3개의 미니앨범 수록곡들과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팬텀싱어 때의 메들리를 비롯해 다채로운 장르의 커버 곡들까지 총 19곡을 선보였다.

공연은 미니 3집 ‘스푸마토’의 첫 번째 곡인 찔레꽃으로 시작했다.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LED 배경과 차분한 핀 조명 아래 피아노 선율과 유채훈의 깊이 있는 목소리가 어우러진 웅장한 라이브 무대였다.

이어 미니 1집 ‘포디움(Podium)’의 수록곡 ‘이대로 여름’, ‘산책’, ‘꽃’을 부르며, 감성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유채훈은 “그동안 발표한 앨범이 많지 않아서 콘서트 때마다 커버 곡을 많이 선보였는데, 최근 미니 3집을 발매하고, 이렇게 나만의 오리지널 곡들로 무대를 채우게 되니 감격스럽다. 팬 여러분들 덕분이다.”라는 소감과 함께 다음 무대를 이어나갔다.

유채훈은 미니 2집에 수록된 팬들을 위한 곡 ‘동행’과 ‘피시즈(Pieces)’를 연달아 부르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팬들은 공연 중간에 ”유채훈“, ”사랑해“ 응원 멘트와 함께 야광봉을 흔들며 이에 화답했다.

앨범 수록곡 무대에 이어 ‘팬텀싱어 3’에서 라포엠 멤버들과 함께 불렀던  ‘마드모아젤 하이드(Mademoiselle Hyde)’, ‘레퀴엠(Requiem)’, ‘앤젤(Angel)’ 등 크로스 오버 메들리를 선보이며 팬텀싱어 3 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특히 현재의 유채훈을 있게 해준 ‘일 몬도(Il Mondo)’를 열창하며 한층 더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미니 3집 무대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였다. 타이틀곡 ‘여름시(夏詩)’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선사한 후 이어 ‘드림(Dream)’, ‘저니(Journey)’까지 신나는 무대로 팬들과 호흡했다.

공연 후반부에는 다양한 커버 곡을 선보였다. 테디 스윔스(Teddy Swims)의 ‘루즈 콘트롤(Lose Control)’, god의 ‘길’, 마츠바라 미키의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성시경의 ‘미소천사’, 데이식스(DAY6)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까지 장르의 경계가 없는 다채로운 라이브로 무대를 꾸몄다.

유채훈은 미니 3집의 강렬한 곡인 ‘도시음’과 미니 2집의 타이틀곡 ‘하얀 사막’을 부르며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팬들의 열렬한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등장한 유채훈은 미니 1집의 타이틀곡 ‘별의 기억’을 끝으로 공연을 마쳤다. 모스뮤직은 “유채훈은 경계와 경계를 흐린다는 뜻의 미술 용어이자 미니 3집의 앨범 제목 ‘스푸마토’처럼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다채로운 세트 리스트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