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아시아·유럽 월드투어…21일 필리핀서 시작

2024.06.20 15:46:17

현지 인기 작품 활용한 전시·체험공간 조성해 케이-만화·웹툰의 확산 기반 마련

 

한국의 만화·웹툰이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찾아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1일 필리핀을 시작으로 9월 베트남·인도네시아·벨기에, 10월 이탈리아, 11월 싱가포르에서 '한국 만화·웹툰 전시(K-Comics World Tour)' 행사를 가진다고 20일 밝혔다.


행사 시작을 알리는 필리핀에서는 현지에서 로맨틱 코미디와 드라마 장르를 선호하는 점을 고려해 대표 작품인 '김 비서가 왜 그럴까'와 '옷소매 붉은 끝동'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한다.


김 비서가 왜 그럴까는 필리핀에서 올해 3월 드라마로 재제작(리메이크)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뷰(Viu)’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전시장에 웹툰 속 공간인 부회장실이나 비서실 등을 실제 모습으로 재현했다.


또 옷 소매 붉은 끝동의 작화를 담당한 조혜승 작가가 직접 행사 현장을 찾아 이야기 콘서트와 현지인을 대상으로 만화 그리기 연수회(워크숍)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 1층에서 8월 10일까지 열린다.


나머지 5개국도 현지에서 선호하는 케이(K)-콘텐츠의 성격을 고려해 나라별로 인기 웹툰 작품을 선정하고 이를 활용한 전시·체험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전 세계 만화 독자들은 여전히 출판 만화에 익숙하고 웹툰을 낯설게 느낀다”며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이 전 세계 공연을 통해 케이(K)-팝의 영토를 넓혀온 것처럼, 이번 케이(K)-만화·웹툰의 ‘월드투어’가 아시아‧유럽 지역에 웹툰을 즐기는 인구를 확장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현재 만화·웹툰 시장규모가 다른 지역에 비해 아직 크지 않으나 전통적으로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 향후 한국 만화·웹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유럽은 기존의 일본 ‘망가’ 소비층의 웹툰 소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는 시장이다.


문체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두 지역에서 웹툰 관심‧소비층을 확대하고 일본의 ‘카카오픽코마’, 미국의 ‘웹툰엔터테인먼트’와 같이 한국 웹툰 서비스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상선 sangsun@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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