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가 상품성을 개선한 '더 뉴 EV6(이하 EV6)'를 출시했다. 기아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EV6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는 3년 만이다.
기아차는 EV6 부분변경 모델을 14일부터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이날 밝혔다.
EV6에는 84kWh의 4세대 배터리가 탑재,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종전 475km에서 494km(복합, 롱레인지 2WD 모델, 19인치, 빌트인 캠 미적용)로 늘어났다.
또 350kW급 초고속 충전 시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EV6는 기존에 적용됐던 ‘주파수 감응형 쇽 업소버(Shock Absorber)’를 튜닝해 거친 노면에서의 승차감을 개선했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후륜 모터의 흡차음 면적을 넓혀 정숙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이와 함께 B필러의 두께를 증대하는 등 차체 강성을 보강하고 2열 측면 에어백을 추가했다. EV6에는 10개의 에어백 시스템이 적용됐다.
차량과 사용자 간 연결성도 강화됐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가 탑재돼 더욱 편리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고 기아차 측은 강조했다.
또 기존 내비게이션에서만 가능했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의 범위를 제어기까지 확대 적용, 차량의 주요 전자 제어와 연계된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영상 및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사용 가능한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해 고객에게 SDV 기반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고 기아차 측은 덧붙였다.
이 밖에도 ▲무선 연결 기능이 적용된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운전자가 키를 소지한 채 하차한 후 차량에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워크 어웨이 락▲카페이와 연계해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 hi-pass(하이패스)▲기아 디지털 키 2▲지문 인증 시스템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사양이 탑재됐다.
신차 수준의 상품성 강화에도 불구하고 EV 판매 가격은 종전과 같다.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롱레인지 모델(2WD 기준)▲라이트 5540만원▲에어 5824만원▲어스 6252만원▲GT-라인 6315만 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EV6는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아의 대표 전기차”라며 “더 뉴 EV6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강화된 상품성으로 기아가 전동화 시장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또 한 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1년 8월 출시된 EV6는 2022년 '유럽 올해의 차', 2023년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