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미제라블', 아름다운 음악과 완벽한 퍼포먼스!

  • 등록 2023.12.18 15: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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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신문 장슬기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이자 영원한 ‘마스터피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전설적인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최고 대표작으로 불리는 작품으로, 작곡가 클로드 미셸 숀버그, 작가 알랭 부브리 콤비가 힘을 합친 흥행 대작이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모순적인 현실 상황 속에서 우리가 연민해야 할 대상과 추구해야 할 진실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뮤지컬을 뛰어넘는 인문학적 콘텐츠로도 주목받았다. 장발장이라는 한 인물의 삶을 따라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내며, 관객으로 하여금 인간 존재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재고하게 하는 작품이다.

 

때문에 <레미제라블>은 프랑스만의 역사와 이야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역사와 시대가 다르더라도 전 세계를 아우르는 공감대와 깨달음이 존재한다. 역사와 시대는 물론 개개인의 서사와 상황은 다를지라도 격변하는 시대에 자리하고 있는 이들의 공통적인 가치가 본질 그 자체를 관통하며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꾸준한 공감과 사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원초적인 삶 자체를 조명하는 <레미제라블>은 시대 변화와 뗄 수 없는 혁명 이야기로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며 어떤 시대이든 꼭 필요한 작품이 됐다.

 

빅토르 위고 소설을 원작을 뮤지컬로 재탄생 시킨 만큼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새로운 역사를 깊이 있게 써 내려가고 있다. 인물별로 탄탄한 서사가 부여되면서 관객들이 모든 인물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각 인물의 서사가 모여 단단한 이야기를 만들며 위대한 작품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작곡가 클로드 미셸 손버그, 작가 알랭 부브리 콤비의 가슴 뛰는 음악은 송스루 뮤지컬(Sung Through-Musical)로 탄생해 독보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배우들은 모든 대사를 뮤지컬 넘버들로 표현하는 송스루(Sung-though)로 극을 이끌어 가며 인물의 감정선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관객들은 이를 통해 희망, 꿈, 사랑, 정의라는 메시지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공연 전반에 흐르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전 세계인들의 심장을 울리는 가운데, ‘I Dreamed a Dream’을 비롯 ‘One Day More’, ‘On My Own’, ‘Bring Him Home’, ‘Stars’ 등 각각 인물들의 심경이 담겨 있는 대표적인 솔로곡들은 각 인물의 성격과 서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작품 자체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무대 역시 <레미제라블>만이 보여줄 수 있는 분위기가 돋보인다. 관객들의 몰입에 방해되는 시설물을 과감히 배제하고 오롯이 배우와 무대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 배우들의 등·퇴장부터 바리케이트 장면, 자베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 장발장이 마리우스를 살리는 하수구 장면 등이 무대 장치와 조명, 영상을 통해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된다. 

 

특히 <레미제라블> 특유의 조명 디자인은 1880년대 당시 파리의 우울한 분위기와 시민들의 절망을 표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화려한 무대가 아닌 인물과 그 이야기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다시 말해 심플하게 무대에 집중할 수 있는 배경과 함께 무대를 표현하는 효과적인 조명이 입혀져 몰입도를 한껏 높이며 작품 그 자체만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가슴을 뛰게 만드는 효과적인 무대 활용 퍼포먼스도 시선을 모은다. 대표적으로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학생들이 파리 시내에 바리게이트를 치고 프랑스 정부군과 대치하는 신은 바리게이트를 사이에 두고 총성이 오가는 가운데 희망, 절망, 좌절을 느끼는 시민들의 긴박한 혁명의 순간을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우들의 심도 깊은 연기와 가창력 역시 ‘명품 뮤지컬’의 위엄을 보여준다. 매 시즌 치열하고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배우들이 선발되는 만큼 인물에 완벽히 체화 된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풍성하다. 장발장 역에 민우혁, 최재림, 자베르 역에 김우형, 카이, 판틴 역에 조정은, 린아, 떼나르디에 역에 임기홍, 육현욱, 떼나르디에 부인 역에 박준면, 김영주, 앙졸라 역에 김성식, 김진욱, 에포닌 역에 김수하, 루미나, 마리우스 역에 윤은오, 김경록, 코제트 역에 이상아, 류인아가 출연한다.

 

한편 오리지널 캐스트와 뉴 캐스트의 조화가 돋보이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한국 라이선스 공연 10주년 기념인 세 번째 시즌은 앞서 지난 10월 11일부터 11월 19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됐고, 11월 30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서울 공연을 개막했다. 이후 2024년 3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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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기자 jang@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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