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에 달 탐사를 위한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Ⅱ)' 로켓이 지상을 떠나 우주로 향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Ⅱ' 로켓이 1일 오후 6시 35분(미 동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발사됐다.
'아르테미스Ⅱ'는 98m 높이의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유인 캡슐 오리온으로 구성됐으며, 오리온에는 지휘관 리드 와이즈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 등 4명이 탑승했다.
달 탐사를 위한 유인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53년여 만이다.
이번 탐사의 총 비행 예정 기간은 열흘이며, 비행 거리는 110만2천400㎞다.
주요 임무는 오리온의 생명유지 장치 등을 시험하고 우주 방사능 환경에서 사람이 받는 영향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들은 발사 첫날 지구를 돌며 조금씩 저궤도에서 고도를 높인 뒤 이튿날 오리온 엔진 점화를 통해 달로 향하게 된다. 이후 달에서 6천437∼9천656㎞ 상공을 한 바퀴 비행하며 지금까지 관찰하지 못했던 달 표면을 눈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10일 오리온이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도착하는 형태로 임무가 마무리된다.
그리스 신화 속 달(月)의 신 이름을 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인류의 달 착륙을 다시 시도하겠다는 목표로 2019년 봄에 발표됐다.
당초 계획은 2022년에 달 궤도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고 2024년 달 착륙에 성공하는 것이었지만, 여러 기술적인 문제로 계속 연기돼왔다. '아르테미스Ⅱ'도 당초 올해 2월 발사를 목표로 했으나 수소 누출로 연기됐고, 지난달에도 헬륨 흐름에 문제가 발생해 이번에 세 번째 도전 끝에 발사에 성공하게 됐다.
이번 발사는 향후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달 기지 건설까지 목표로 잡은 미국의 우주 정책에 있어 핵심적인 단계다.
특히 중국의 이른바 '우주굴기'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달 자원에 대한 선점 경쟁이 심화한 상황에서 아르테미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역점 프로젝트로 꼽혀왔다. 중국은 2004년부터 '창어'(嫦娥·달의 여신 항아) 프로젝트를 통해 달 탐사에 박차를 가해왔고, 2030년 전에 유인 달 탐사에 나설 예정이다.
미·중 우주 경쟁은 단순히 누가 먼저 달에 도착했느냐는 기록의 의미를 넘어 달 극지방 자원을 어느 국가가 선점하느냐는 소유권 경쟁의 성격을 띠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이 달로 돌아간다"며 "미국은 우주에서, 지구에서, 그 사이 모든 곳에서 승리하고 있다. 미국은 단순히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압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