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보이스피싱 신고 음성파일을 분석해 최근 반복 제보된 사기범 7명의 실제 목소리를 홈페이지에 1일 공개했다.
이는 2024년에 제보된 총 3959건의 음성파일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성문 분석 기법을 통해 동일인 여부를 판단해 10회 이상 반복 제보된 목소리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실제 멘트를 공개하며 피해 예방에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 검찰 사칭 및 명의도용 사건 등에 연루되었다며 접근
(보이스피싱범) “서울 남부지검의 강지원 수사관이라고 합니다. 혹시 XXX이라는 분 알고 있습니까? XXX이가 OOO씨(=피해자) 명의를 가지고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사기행각을 벌이다가 저희에게 검거가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OOO씨 명의의 통장하고 대포폰이 발견되었습니다.”
◆ 어려운 전문용어를 사용하며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압박
“문제는 이 두 계좌가 지금 불법적으로 사용되면서 피해자가 발생이 되었기 때문에 본인께서도 조사를 받으셔야 되는 상황이에요. 검찰청으로 나와서 무조건 대면조사 해야 합니다. 소환장 보내드릴 거고 지명된 날짜에 나오세요.”
◆ 약식 조사 등을 빙자하며 고립된 공간에 혼자 있도록 유도
“선생님 본인 편의를 봐드리기 위해서 소환장 신청 진행을 보류시킨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조사를 안 하겠다는 건 아니구요, 대신 약식으로 녹취조사 제공 시켜드리려고 KT에서 저희 수사기관에 제공해주는 녹취용 단말기로 연락드린 겁니다.”
◆ 구체적 개인정보보다 범행 대상 선별을 위해 대략의 자산내역요구
“저희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용정지 해놓을 건데, 예·적금, 청약, 마이너스통장, 주식, 코인 종류별로 몇 개 가지고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여기서 간혹 계좌번호 말씀하시는 분들 많던데 그런 거 절대로 말씀하시면 안돼요. (중략) 마지막으로 ‘예금자 보호 등록’이라고, 만약 이 사건으로 본인에게 2차 피해가 있을 경우 국가가 보상해주는 제도입니다. A은행 계좌에 보호받아야 할 자산은 얼마죠?”
◆ 가짜 사이트에 접속하여 허위 공문을 확인하도록 유도
“OOO씨 되시죠? 법원 등기 발송 해드렸는데 반송되어 연락드렸습니다. 참고인 출석 요구서인데, 직장에 계셔서 수령 못하면 인터넷으로 조회하는 건 가능하신가요? PC 이용해서 인터넷 주소창에 ykics24.kr 입력하시면 되구요, 그럼 검찰 사이트 나올 건데 화면 정면 부분에 ‘나의 사건 조회’라고 나올 거에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서) 실명 인증 완료하시면 서류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가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를 실제로 들으며 주요 수법을 모의 체험해볼 수 있는 온라인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개최하기로 했다.
인터넷 주소창에 '보이스피싱홈.com'을 입력하거나 관련 이벤트 포스터 속 QR코드 또는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금감원은 참여자 중 180명을 추첨해 총 2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