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을 기반으로 제작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운드트랙 '골든'이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하자 미국 주요 매체들도 앞다퉈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골든'은 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사전 행사(Premiere Ceremony)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됐다.
이 부문은 노래를 만든 송라이터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이날 '골든' 곡 작업에 참여한 이재(EJAE)와 테디, 24, 아이디오(이유한·곽중규·남희동) 등이 그래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팝 작곡가 혹은 음악 프로듀서가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은 이 부문 수상자가 발표된 직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이 시각매체용 최우수 노래 부문에서 수상하며 K팝 아티스트의 그래미 첫 수상 기록을 세웠다"고 타전했다.
이어 "(수상) 작곡가들은 영어와 한국어로 함께 수상 소감을 전하며 이 곡의 이중언어적(bilingual) 매력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골든'의 그래미 수상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히트곡이 시각매체용 최우수 노래 부문에서 수상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장르(K팝)의 오랜 갈증을 마침내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2025년 가장 강력한 글로벌 문화 콘텐츠이자 넷플릭스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었다"며 "이제 이 작품은 K팝 사상 최초의 그래미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NYT는 또 "'골든'은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부문 수상 가능성도 남아 있으며, (수상 시) K팝 곡이 시상식 최고 부문 중 하나를 차지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미 주요 부문인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수상자는 몇 시간 뒤 열리는 본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NYT는 "과거 그래미에서 K팝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방탄소년단(BTS)은 지금까지 5회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한 적은 없다"며 그간 K팝이 그래미에서 냉대받은 이력을 전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 역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이 역대 처음으로 그래미를 수상한 K팝 곡이 됐다"고 전하며, '골든'의 후렴구 가사인 "이츠 아워 모먼트"("It's our moment)를 인용해 케데헌이 최고의 순간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수상이 K팝 곡으로는 역대 최초 그래미 수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방탄소년단의 종전 그래미 도전 이력을 덧붙였다.
아울러 버라이어티는 '골든'이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주제가상 부문에서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 케데헌은 대표적인 사운드트랙 '골든'이 '올해의 노래' 부문에 오른 것을 비롯해 총 5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다만 '골든'과 더불어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APT.)와 캣츠아이의 '가브리엘라'가 후보로 올라 관심을 모았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영화 '위키드' OST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를 부른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돌아갔다.
로제의 '아파트'는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본상)로 분류되는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올라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