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특검, '퇴직금 미지급 의혹' 쿠팡 이틀째 고강도 압수수색

  • 등록 2025.12.24 11: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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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어 쿠팡 본사·쿠팡풀필먼트 대상…관련자 줄소환 전망

 

쿠팡 수사 무마·퇴직금 미지급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특별검사팀이 쿠팡을 이틀 연속 압수수색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전부터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쿠팡CFS)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퇴직 금품 지급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특검팀은 전날 쿠팡 본사와 쿠팡CFS, '쿠팡 비밀사무실'로 불리는 서울 강남역 인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쿠팡 의혹과 관련한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전날 오전 10시 10분께부터 쿠팡CFS와 비밀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오후 1시 30분께에는 엄성환 전 CFS 대표이사에 대해, 오후 2시께 쿠팡 본사에 대해 각각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비밀사무실과 엄 전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은 전날 종료됐으나 쿠팡CFS 사무실과 쿠팡 본사에 대해선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이날도 계속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특검팀은 설명했다.

 

특검팀은 영장에 엄 전 대표를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적시했다.

 

특검팀은 쿠팡이 2023년 5월 근로자들에게 불리하게 취업규칙을 변경해 퇴직금 성격의 금품을 체불한 의혹을 수사 중이다.

 

당시 쿠팡은 퇴직 금품 지급 관련 규정을 '일용직근로자도 1년 이상 근무하는 경우 주당 근로 시간이 15시간 미만인 기간만 제외'에서 '1년 이상 근무하고 주당 근로 시간이 15시간 이상인 경우'로 변경했다.

 

근무 기간 중 하루라도 주당 근로 시간이 15시간 이하인 날이 끼어있으면 퇴직금 산정 기간을 이날부터 다시 계산하도록 해 '퇴직금 리셋 규정'이라고도 불렸다.

 

이 시기 쿠팡이 생산한 '일용직 제도개선' 등 내부 문건에는 퇴직금품 지급 관련 규칙의 변경 취지와 함께 "일용직 사원들에게 연차, 퇴직금, 근로기간 단절의 개념을 별도로 커뮤니케이션하지 않으며, 이의제기 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개별) 대응"이라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연합뉴스)

권혜진 rosyriver@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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