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일 우주 임무 완수…지구 귀환 한국계 비행사 미소로 손인사

  • 등록 2025.12.09 15: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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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스 우주선, 카자흐스탄 착륙…한국계 비행사 첫 우주 임무 수행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8개월간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왔다.

 

NASA는 조니 김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를 태운 소유스 MS-27 우주선이 9일(현지시간) 지구로 귀환했다고 밝혔다.

 

우주선은 카자흐스탄 제즈카즈칸 남동쪽 초원 지대에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3분(한국시간 오후 2시 3분) 낙하산을 이용해 착륙했다.

 

우주비행사들은 구조 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할 때 타고 내려오는 캡슐형 선체인 우주선 강하 모듈 밖으로 나왔다.

 

팔다리가 들린 채 다소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모듈에서 나온 조니 김은 미리 준비된 의자에 앉은 뒤 이내 미소를 띠고 구조 대원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눈이 부신 듯 누군가 건네준 선글라스를 착용했으며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도 했다. 의료진의 간단한 검진도 받았다.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러시아 전통인형 마트료시카를 건네받고는 환하게 웃으며 들어보기도 했다.

 

우주선이 ISS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완전히 분리된 후 3시간 20여분간 비행하고 귀환한 세 우주비행사는 헬기를 타고 카자흐스탄 카라간다로 이동한다.

 

 

이어 조니 김은 NASA 항공기를 타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은 러시아 스타시티 훈련 기지로 각각 귀환한다.

 

NASA와 로스코스모스는 2022년 7월 대체 운송 수단 확보 차원에서 우주선 좌석 교환 협정을 맺고 ISS를 오가는 자국의 우주선에 상대국의 우주비행사를 태워 왔다.

 

조니 김은 지난 4월 8일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ISS에 도착해 245일간 동료들과 함께 NASA의 과학 연구·실험 등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ISS에 머무는 동안 지구 궤도를 3천920회 회전하며 약 1억400만마일(약 1억6천737만㎞)을 비행했다.

 

이번 임무는 조니 김이 2017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뒤 처음으로 맡게 된 우주 임무이자, 한국계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한 최초 사례였다.

 

그는 전날 ISS를 떠나기 전 짧은 고별식에서 "이 우주비행사들과 함께한 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중 하나였다"며 "그들은 가족을 떠난 내게 새 가족이 되었다"고 말했다.

 

조니 김은 NASA 우주비행사일 뿐 아니라 미 해군 네이비실 복무와 의사로 일한 이력으로도 주목받았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해군에 입대, 해군특전단(네이비실)으로 이라크전에 파병돼 100여회 특수작전을 수행하며 다수의 군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이후 군의관이 되기 위해 20대 후반에 공부를 시작해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하고 전문의가 됐으며, 해군에서 조종사 훈련도 수료해 현재 해군 소령이자 해군 조종사, 비행 군의관이기도 하다.(연합뉴스)

권혜진 rosyriver@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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