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경매 시장에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두 달 연속 100%를 웃돌았다.
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11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1.4%로, 10월(102.3%) 대비 소폭 낮아졌으나 2개월 연속 100%를 넘기며 강세를 유지했다.
강동구(122.5%), 동작구(119.1%), 송파구(118.9%)를 비롯해 총 11개 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50.3%로, 전달(39.6%) 대비 10%포인트(p) 넘게 상승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진행 건수는 153건으로, 2023년 5월(145건)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평균 응찰자 수도 7.3명으로 전달(7.6명) 대비 줄었다.
아울러 지난달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은 86.6%로, 전달(87.3%)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규제지역인 성남시 분당구(113.7%)와 안양시 동안구(100.8%)가 100%를 넘겼다.
경기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6.4명으로, 전달(7.1명) 대비 감소하며 2022년 10월(5.8명) 이후 약 3년 만에 최소치를 나타냈다.
인천 아파트의 경우 경매 진행 건수가 480건으로, 전달(236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낙찰가율은 전달(73.0%) 대비 7.1%포인트 상승한 80.1%를 기록하면서 6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9명으로 전달(5.1명)보다 증가했다.
또 지난달 지방 5대 광역시(대전·울산·대구·광주·부산) 가운데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92.2%)은 2022년 6월(93.3%)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도 전달(82.2%)보다 3.3%포인트 오른 85.5%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대구(77.0%)는 10개월 만에 다시 80%선이 무너졌으며 광주(78.1%)와 부산(79.6%)도 각각 4.7%포인트, 4.1%포인트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천136건으로, 전달(2천964건) 대비 증가하면서 두 달 만에 다시 3천건을 넘어섰다.
낙찰률은 39.8%로 전달(35.6%)보다 4.2%포인트 상승했으나 낙찰가율은 86.6%로 전월(87.6%) 대비 1.0%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으로, 올해 1월(6.6명) 이후 가장 적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