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 뮤직 밴드 ‘크라프트베르크’, 내년 5월 내한공연 개최

  • 등록 2025.12.03 12: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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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닉 뮤직의 선구자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가 내년 5월 단독 공연으로 다시 한번 한국을 찾는다.

 

3일 공연주최사인 라이브네이션코리아에 따르면, 크라프트베르크는 2026년 5월 4일 오후 8시 서울 명화라이브홀에서 내한공연을 개최한다.

 

1970년 랄프 휘터(Ralf Hütter)와 플로리안 슈나이더(Florian Schneider)가 결성한 멀티미디어 프로젝트 ‘크라프트베르크’는 뒤셀도르프의 클링 클랑 스튜디오(Kling Klang Studio)를 기반으로 [Autobahn](1974)을 비롯해 [Radio-Activity](1975), [Trans-Europe Express](1977), [The Man-Machine](1978), [Computer World](1981), [Techno Pop](1986), [The Mix](1991), [Tour de France](2003) 등 여러 세대에 걸쳐 일렉트로닉 뮤직을 정의하는 기념비적인 앨범을 발표해 왔다.

 

컴퓨터 기술을 활용한 전례에 없던 사운드와 미래지향적인 비전은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이들은 디지털 음악의 기초를 닦은 선구자이자 일렉트로닉 뮤직 장르를 대중적으로 알린 최초의 아티스트로 손꼽히고 있다.

 

합성 보컬, 컴퓨터화된 리듬, 전자 악기를 혁신적으로 활용한 이들의 작품은 신스팝, 힙합, 포스트펑크, 테크노, 하우스 뮤직, 앰비언트, 클럽 뮤직을 포함한 현대 음악의 다양한 장르와 여러 아티스트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2014년 레코딩 아카데미는 크라프트베르크에게 그래미 평생 공로상을 수여하였고, [Autobahn] 앨범은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었다. 또한 2017년 발표한 라이브 앨범 [3-D The Catalogue]는 제60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부문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록앤롤 명예의 전당 ‘개척자(Early Influences)’ 부문에 헌액 되었다.

 

 

일렉트로닉 뮤직과 컴퓨터 애니메이션, 퍼포먼스 아트를 결합한 크라프트베르크 콘서트는 현대 문명을 반영하는 종합예술작품(Gesamtkunstwerk)으로 평가된다. 2013년과 2019년 진행된 내한공연에서 ‘기계 인간(Man-Machine)’이라는 밴드의 콘셉트와 3D 안경을 활용한 시각적 연출로 소리를 공간화, 시각화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선보여 관객의 환호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내년 5월 공연은 2012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처음 시작해 발전을 거듭해 온 ‘멀티미디어 투어(Multimedia Tour)’의 연장선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디지털 설치 예술과 몰입형 3D 비주얼이 어우러진 라이브 프로덕션을 통해 엄선된 곡들을 새로운 세대에 맞게 재구성한, 더욱 진화된 시청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상선 sangsun@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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