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현재 캐나다, 멕시코와 벌이고 있는 '관세 갈등'이 내년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이 공동개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더 흥미롭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자리한 가운데, 내년 6∼7월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백악관에 설치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최근 고율 관세 압박으로 멕시코, 캐나다와의 관계가 긴장된 것이 내년 월드컵 공동개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취재진으로부터 질문받자 "긴장은 좋은 것"이라며 "나는 그것이 월드컵을 훨씬 더 흥미롭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월드컵이 관중 수백만명을 유치하고, 2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며, 이를 통해 지금부터 내년 대회때까지 400억 달러(약 58조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새긴 내년 월드컵 공인구를 선물하고, 우승팀에게 돌아갈 트로피를 보여줬다.
그는 내년 월드컵에서 미국이 우승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트럼프 대통령 질문에 "분명히 가능성(shot)이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드컵에 대해 "한달동안 '슈퍼볼'(미식축구 결승전) 같은 경기를 하루에 세 게임씩 한다는 그의 말이 듣기 좋다"며 화답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