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시니어들, 오전엔 커피, 늦은 밤엔 온라인 쇼핑

2024.06.20 15:16:05

KB국민카드, 시니어 라이프 소비 데이터 분석

 

 

‘오전에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신 후 약국에 간다. 점심으로는 두루치기나 보리밥을 먹고, 오후엔 슈퍼마켓을 간다. 늦은 밤엔 온라인 쇼핑을 한다’

 

이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시니어들의 하루 생활을 평균화한 모습. KB국민카드가 시니어 연령층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이용금액을 분석해, 이들의 일상 소비를 살펴본 결과다.

 

2024년 기준 통계청자료에 따르면 20세 이상 인구 중 65세 이상 시니어는 23%에 이른다. 최근 1년 기준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이용금액 비중은 15%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과 2024년을 비교하면 5년 사이 29% 늘었다. 카드 이용금액 증가율(19년 대비 20년 15%, 21년 37%, 22년 62%, 23년 81% 증가)도 타 연령대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전체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소비 비중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KB국민카드의 전망이다. 시니어 연령층이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시니어 소비는 우상향

최근 1년(2023년 5월~2024년 4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이용 건수를 기준으로 65세 이상 시니어의 업종별 이용 비중을 보면 오프라인 93%, 온라인 7%로 나타났다. 65세 미만 연령대 대비 오프라인 소비 건수 비중이 약 8% 높았다.

 

특히 65세 이상의 주요 소비 업종인 음식점과 병원·약국에서의 이용건수 비중은 각각 42%, 30%로 65세 미만보다 음식점 업종은 6%, 병원·약국 업종은 18% 높았다.

 

 

 

하루 시간대별 음식 업종 이용…커피 한잔의 여유로 시작

음식 업종은 시니어 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소비 시간대별 세부 이용내역을 살펴보면, 아침 시간대(7시~11시)에는 커피전문점 이용건수 비중(44%)이 가장 높았고, 점심 시간대(11시~13시)와 저녁 시간대(17시~21시)에는 일반한식·백반 업종의 이용건수 비중(각각 28%, 2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21시 이후에는 치킨전문점 매출액 비중이 27%였다.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치킨 사랑에 시니어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침 시간대 커피전문점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한 건수 비중을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이상 시니어의 18%가 1만원 이상 결제했다. 65세 미만은 14%, 세부 연령대 별로는 20대 10%, 30대 14%, 40대 15%, 50대 16%로 나타났다. 시니어들은 타 연령대보다 일행과 함께 모닝 커피를 마시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KB국민카드는 추정했다.

 

최근 1년 커피전문점 동일 시간대(7시~11시) 결제 건당 이용금액도 65세 이상 시니어는 6900원 65세 미만은 5700원으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시니어들의 점심 시간과 저녁 시간대 업종별 매출 건수 상위 5개 세부 업종을 보면, 점심에는 두루치기 전문점, 보리밥 전문점, 덮밥·가정식 전문점, 비빔밥 전문점, 짬뽕 전문점 순이었고, 저녁에는 족발 전문점, 곱창·양구이 전문점, 닭강정 전문점, 탕수육 전문점, 막창 전문점이 매출건수 상위에 올랐다.

 

 

오전에는 약국, 오후엔 슈퍼마켓, 늦은 밤 온라인 쇼핑

음식업종을 제외하고 시니어의 하루 시간대별 이용건수 비중으로 일상 소비를 살펴본 결과, 오전에는 편의점, 약국, 오후에는 슈퍼마켓 이용이 가장 많았다. 늦은 밤에는 온라인 쇼핑의 이용건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소비 시간대별 주요 10대 업종 중 아침 시간대 목욕탕, 유기농전문점, 19시 이후 일반노래방 이용건수도 10위 안으로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65세 이상 시니어의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커피전문점의 사례처럼 65세 이상의 건당 결제금액이 타 연령대 대비 높은 점은 시니어 관련 업종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라며 “추후에도 다양한 소비 동향 분석을 통해 관련 가맹점과 기업들에게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신 yscho@raonnews.com
Copyright @2018 라온신문.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 facebook
  • youtube
  • twitter
  • 네이버블로그
  • instagram
  • 키키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