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박은아 기자] 경계 청년들이 스스로 하는 공개 강연과 공연 페스티벌을 연다.
사단법인 별의친구들(구 청소년과가족의좋은친구들)이 2회 세천사(세상을 천천히 가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오는 5월 2일 오후 7시에 홍대 다리소극장에서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ADHD의 약점이 아니라 강점에 집중해서 프로저글러로 성장해 사회에서 당당히 빛나고 있는 졸업생 임상윤 별, 자폐스펙트럼 '장애(disability)' 아니라 특별한 재능(a different ability)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화가 허겸 별이 고립·은둔·경계선 지능·정신적 어려움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이어서 별의친구들의 또래 지원가(Peer Supporter)로 활약하고 있는 쿠키 가디언의 꿈 이야기, 그리고 재학생 정현규 별은 우리 경계 청년들도 분명 사회를 발전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신경 다양성을 통해 느린 학습자의 자립을 위한 사회적 지원책을 마련하자는 사회적 메시지를 당당히 전한다.
세천사는 당사자 청(소)년들이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에서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로 살아가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는 공간으로, 금번 공연장 홀에서는 이들의 예술작품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사단법인 별의친구들은 삶의 스토리를 담은 예술작품 전시를 통해 당사자의 삶에 대한 대중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경계 청년 예술작가를 육성해 사회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알리며 작가로 데뷔할 수 있도록 매년 다양한 전시회를 선보인다.
세천사가 고립·은둔·경계선 지능·정신적 어려움을 가진 젊은이들에 대한 영향은 크다. 이 접근은 △문화 예술적 접근을 통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준비과정에서 자기치유와 표현, 자립에 필요한 사회적 재활을 촉진 △작품 결과는 당사자들의 성취감과 자존감 형성에 기여 △그리고 이들을 돕는 선배 활동가(Peer Supporter)에게도 일할 기회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순환구조를 창출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경계선 지능인이 바라보는 세상, 어려움을 표현한 문화적 콘텐츠가 부재해 동 활동은 캠페인으로서의 인식제고와 임팩트 창출에 기여한다고 분석한다.
경계선 지능을 포함한 정신질환 및 은둔형 고립 인구 증가 추세로 경계선 지능인은 따돌림 트라우마, 학교 중퇴, 사회적 커뮤니티가 없어 이로 인한 사회성 부족과 사회적 고립으로 은둔 청년 확산이 가속돼 장기화 위기에 봉착했으나 은둔생활의 고립청년은 발굴을 위한 접근이 어렵고 초기 대면의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을 극복 동료 지원이 효과적이다.
사단법인 별의친구들은 학생 및 당사자 권리에 기반한 민주교육 ‘프레네철학’에 기반해 이들을 지원하는 공익법인으로, 예술, 글쓰기로 인한 치료효과와 다양한 문화적 접근으로 사회에 자기표현을 하고 사회문화적 소통을 지원한다.
별의친구들의 설립자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현수 상임이사는 “정신적·정서적 어려움을 가진 청년들의 적응과 네트워킹을 통해 적절한 사회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이 과정에서 신경 다양성 재능 발견을 지원해 이에 맞는 직무훈련을 제공, 그리고 기업 시민참여운동을 통해 이들의 경제적 완전자립을 위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단법인 별의친구들(구 청소년과가족의좋은친구들)은 경계 청(소)년 대상 치료적 교육과 예술 활동, 자립교육을 통한 경제·사회적 자립을 돕는 공익법인으로 대안학교 성장학교별과 자립재활센터인 카페아자라마·청년쿠키·별빛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4월 설립 22년 만에 단체명을 변경하며, 느린 학습자를 포함한 은둔형 외톨이, 경계급 장애 및 비장애 모두를 위한 새로운 통합형 커뮤니티로 새롭게 도약했다. 이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건강한 미래세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생애주기에 따른 치유형 커뮤니티, 성장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