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디053 전방위독립문화예술단체 (사)인디053에서 오는 27일 대구 중구 태평로 소셜캠퍼스온대구 이벤트홀에서 대구인디음악 관계자들과 함께하는 간담회 자리인 '인디컬쳐포럼'을 연다. 대구독립음악제의 행사 중 하나로 열리는 인디컬쳐포럼은 대구의 독립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서 매년 이뤄지는 대구독립음악의 방향을 설정하고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이번 인디컬쳐포럼은 올 한해 지역에서 인디음악과 관련해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들을 만나며 사업을 하고 있는 관계자들이 모인다. 간담회 방식을 통해 관계자는 서로의 사업을 이야기하고 함께 연대 할 수 있는 방향에 관해 모색한다. 간담회 발표자로는 대구독립음악제와 청춘마이크를 운영하는 (사)인디053을 비롯해 대구문화도시 인디자립분과의 활동에 관해 이야기 해줄 한승엽 위원, 대구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인디뮤지션과 공연을 조명하고 있는 빅나인고고클럽의 조은별 사무국장, 한일문화교류와 소파사운즈 대구를 운영하고 있는 김명수 시티리더, TBC 청춘버스킹의 배종열 작가, 인디음악과 관련해 다양한 공연을 만들고 있는 EMPP의 김거현 대표, 지역 인디뮤지션
(사진=빌리어코스티 앨범 <사랑하나봐>) 정규앨범과 OST로 대중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꾸준히 관심을 받아 온 싱어송라이터 빌리어코스티가 싱글앨범 <사랑하나봐>를 발표했다. 특유의 음악적 감성과 여심을 흔드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빌리어코스티만의 니치한 보이스가 이번 곡 <사랑하나봐>에도 여전히 광채를 내고 있다. 따뜻하고 향이 좋은 커피 한잔 같은 따스함이 차가운 겨울을 따스하게 감싸는 기분이 드는 곡이다. 사랑을 하고 싶고 받고 싶어지는 계절, 한해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 겨울에 빌리어코스티의 고백송인 <사랑하나봐>는 쿵쾅거림보다는 살짝 두근거리는 수줍고 조용하게 다가오는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그런 예쁜 설렘이 섬세한 관찰과 표현력에서 나오는 그의 음악적 감성 어법에서 나온다. 싱어송라이터로서 그의 음악적 역량은 대중과 편안한 공감을 자연스럽게 이루어낸다. 일상 속에서의 찰나의 작은 순간순간들이 디테일하고 유연하게 묘사돼있다. 많은 시간이 흘러 모든 게 다 변한대도 네 곁에 있을게 나 이대로 사랑하나봐 널 기다리는 이 시간에도 내게 다가오는 너의 모습이 보여 이러한 음악성은 개인 경험이나 다수의 감성작
사진=정승환 앨점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겨울 계절감을 가득 담은 목소리의 소유자, 인디 아티스트 정승환이 미니앨범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을 발표했다. '안녕, 겨울'과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두 곡이 수록돼 있다. “안녕, 겨울’ 어디에 있든 어떤 모습이든 그대로의 그댈 사랑해요. 닿지 않겠지만 늦더라도 부디 행복해요 정승환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그리운 연인에 대한 정승환 식의 애틋하고 애절한 감성의 표현이 깊고 넓게 표현돼 있다. 깊고 깊은 사랑과 그리움에 대한 정서를 겨울의 감성과 함께 조화롭게 표현했다. 겨울 노래의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 겨울의 감성은 원래 겨울이라는 공식이 있었던 것처럼 완벽한 정성환의 세계를 구현하고있다. 자신만의 감성과 색깔로 풀어가고 있는 이 곡은 후반부로 갈수록 남다른 울림을 전한다.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시큰하고 시리다가도 포근한 이 겨울이 내겐 너 같아 오르로 시작돼 연이어 바로 들리는 출중한 정승환의 가창력에 시작부터 빠져든다. 너무나 예쁜 동화 같은 섬세한 아이유의 가사와 작곡가 제휘의 잔잔하게 감정을 만져주는 부드러운 터치의 멜로디, 그리고 정승환의 서정성
다양한 재능을 겸비한 싱어송라이터 홍이삭의 EP앨범인 <놓치고 싶지 않은 사소한 것들>에는 ‘Let's Be Friends’, ’별 같아서‘, ’소년’, ‘잠 unplugged(cd only)’ 등이 수록돼 있다. 수줍은 듯한 절제된 매력,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 조화롭고 자연스럽다. 일상의 사소한 감성과 디테일, 그리고 편안해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정서를 다루는 스킬은 분명히 독보적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터치하며 마음에 와 닿을 정도의 진심이 느껴지는 멜로디가 가슴에 와서 그대로 저장된다. 편안해지는 목소리와 환상적으로 어울리는 곡의 구성과 앨범의 전개가 홍이삭의 정체성을 정의하기에 충분하다. 겹겹이 쌓아 올린 듯한 포근함이 느껴지는 독보적 보이스와 발성법이 서서히 그의 음악으로 녹아들게 하고 다음 트랙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킨다. 질리지 않는 지속적으로 리스너들의 마음 두드리는 노래들이다. 듣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의 음악 세계가 꽃향기처럼 천천히 퍼져서 전달된다. 가볍고 조용한 듯 차분한 보이스지만 그 볼륨만큼은 남다르다. 그래서 이 곡을 듣고 있자면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될 거 같다. 하루의 지친
(사진= 멜론티켓) ■ 참깨와 솜사탕 단독콘서트 <꿈결> 참깨와 솜사탕이 단독 콘서트 <꿈결>을 개최한다. 내달 21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단독 콘서트는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꿈결>을 마무리하는 콘서트다. 지난 1년동안 '꿈결 1/4 closer', '꿈결 2/4 팅커벨' 등을 발매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참깨와 솜사탕은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최기덕과 박현수의 2인조 밴드로 시작했고, 먹던 빵 위에 핀 곰팡이의 모습에 비롯해 참깨와 솜사탕이라는 이름을 떠올렸다고 한다. 홍대에서 조문근, 10cm 와 함께 길거리에서 공연하던 길거리 공연 1세대였고, 이후 여성 보컬의 필요성을 느껴 유지수를 영입해, 현재는 최기덕(보컬, 기타, 작곡, 작사), 박현수(퍼커션, 편곡), 유지수(보컬, 작사, 작곡)으로 구성된 혼성 밴드다. 2011년 EP 앨범 '참깨와 솜사탕'으로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어쿠스틱한 멜로디에 역설적으로 슬픈 가사를 곁들인 곡이 많다. 최근 '꿈결3/4 나의도시'를 발표했다. ‘꿈꿨던 내가 아닌 나를 마주하게 된 어른의 노래’ 라는 앨범 소개에 어른들의 공감을 샀다. 또한, 꿈결의 마
IMF 사태로 인해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인디음악은 디지털 시대인 2000년대로 넘어오게 된다. 2000년대에는 컴퓨터공학의 발전으로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녹음을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뮤지션들은 자신의 음악을 대중에게 알릴 기회가 많아졌다. ▉ 인디음악의 위기를 가져온 ‘카우치 사건’ 대중에게 조금씩 인지도를 쌓아가며 인디음악이 자리를 잡을 때쯤, 그 흐름에 제동을 거는 사건이 발생한다. 2005년 MBC 생방송 ‘음악캠프’에서 인디밴드 ‘카우치와 스파이키 브랫츠’라는 인디밴드가 성기 노출을 한 일명 ‘카우치 사건’이다. 당시 인디밴드는 공중파 방송에 출연하기가 어려웠는데, 인디음악의 좋은 점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어 생소한 인디뮤지션을 소개하는 코너를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모처럼 만든 인디밴드 도약의 장에서 카우치는 재를 뿌리고 만다. 그의 노출 장면은 전국적으로 생방송되며 역대급 방송사고로 물의를 빚었다. 이 사건으로 지상파 방송국 3사에서는 인디밴드 출연을 금지시켰고, 노출사건과 관련해 공연 팀들을 조사했다. 퇴폐 공연과 불법 공연을 하는 곳을 점검하고 홍대 라이브 클럽을 중점으로 수사를 확대하라는 방침을 발표해 경찰 단속을 대대적으로
김효정 기자 대체불가 인디 밴드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아도이(ADOY)가 선보인 신보 <VIVID>를 주목하자. <VIVID>는 '느낌을 제대로 아는' 커머셜 인디밴드 아도이의 첫 정규앨범이다. 수록곡은 전체적으로 그들 특유의 신선한 청량감이 가득한 곡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신스팝이나 시티팝의 전형적인 특징인 친숙한 멜로디와 비트를 앞세우고 거기에 편안하지만 의미 있는 가사를 덧붙였다. 이에 분위기 있는 드라이브를 원할 때 듣기 그만이다. 한 번만 들어도 아도이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신스팝이 귓가에 맴돌게 된다. 친근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이번 곡들은 마냥 편하게만 들리지는 않는다. 왠지 툭 던지는 듯한 화법의 음색과 가사는 가벼운 듯 하면서도 무겁고, 아는 듯하면서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지만 아주 낯설지는 않은' 느낌을 전달한다. 기존 아도이 팬덤에게는 익숙한 펑키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제대로 살린 곡 ‘LEMON’으로 1번 트랙이 시작된다. 2번 트랙은 특별히 우원재가 피쳐링, 중독성 있는 루프가 인상적이다. (사진 = ADOY앨범 <VIVID>) I got time to wait I got l
시대가 변하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매체가 활성화됐다. 그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은 자본과 전문시설이 부족한 인디음악의 홍보 시스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과거 인디뮤지션 1세대는 전봇대에 포스터를 붙이는 정도가 홍보의 전부였다. 현재는 인디뮤지션들 뿐만 아니라 주류 기획사도 대중성 확보를 위해 온라인과 모바일상 SNS 경로를 통한 상호적이고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인다. █ 대중성 확보를 위한 SNS 홍보마케팅 당초 고전적인 매체를 통한 홍보는 인디뮤지션에게 그림의 떡에 가까웠다. '자본'이라는 1차원적 장벽이 가로막았기 때문. 오늘날 온라인 기술력의 가파른 발전이 있고 나서야 이들에게 홍보라는 비좁은 문을 통과하는 프리패스권이 생겼다. SNS 기술 발전은 많은 인디 뮤지션이 자신의 음악을 손쉽게 세상에 알리도록 했다. SNS는 이용자 관계망 속에서 소비자와 생산자를 밀접하게 엮어 상호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미디어다. 인터넷망만 있다면 자유롭게 자신의 음악을 공개하고, 리스너와 뮤지션이 소통하며 시장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다. █ 전 세계 인구 45%가 사용하는 SNS 미 시장분석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현재 약 34억
해외 컨트리 음악은 최근 몇 년간 일종의 ‘르네상스’를 겪었다. 르네상스는 예술의 재생·부활이라는 의미를 가진 문화 부흥 운동이다. 혁신과 실험정신을 거부하며 오랫동안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완고하게 고수했던 뮤지션들이 여기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음악 시장에는 다양한 컨트리 음악이 화려하게 재등장한다. 비주류 컨트리음악의 부흥을 외치는 움직임에는 장르 간 경계가 없다. 각자의 음악 스타일이 ‘릴나스(Lil Nas)’의 컨트리풍 팝이건, ‘콜터윌(Colter Wall)’의 신전통주의적 음악이건, ‘찰스 크로켓(Charley Crockett)’의 복고풍이건, ‘스터길 심슨(Sturgill Simpson)’의 로키스트 송가이건 관계없다. 그저 무한한 추진력으로 음악 선택지의 다양성을 리스너들에게 선물한다. 아무도 ‘로이 오비슨(Roy Orbison) & 메리 체인(Mary Chain)’이나 ‘조이 디비전(Joy Division)’, 그리고 프린지 마스킹의 퀴어 아이콘인 오어빌 펙보다 전통과 새로운 변화 사이에 전형적인 예시가 될 수는 없다. ‘트리스탄 게트워드(Tristan Gatward)’는 오어빌 펙의 데뷔 앨범인 <쇼 포니>에 대해 “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