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겸 작곡가이자 각종 경연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는 케이트 페리의 <스마일(Smile)>은 진정한 의미의 미소를 완성도 있게 노래한다. 그녀의 대중적인 음악이 탐구적인 영역으로 들어서자 비평가들은 그녀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슈퍼스타로의 지위와 경험은 자신에 대한 공격적이고 비판적인 시선을 오히려 유연한 음악적 발언으로 방어했다. 케이트 페리는 자신의 음악적 변모를 앨범 내 모든 트랙에 담아냈다. 이에 리스너들은 기대와 함께 지지의 박수를 보낸다. 이는 마치 가수와 팬심이 통한 듯 상호 원하는 모습으로 음악적 변화를 이뤄내 앞뒤 맥락이 정확히 일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음악적 성장은 앨범 재킷에도 반영됐는데, 페리는 광대코로 얼굴을 장식하고 갸우뚱한 슬픈 표정을 지어 보였다. <스마일(Smile)>을 완전히 이해하려면 철학적 해석이 필요하다. 앨범은 삶의 자각 속에서 길을 잃을 수 있다는 현실 도피주의적 메시지를 던진다. 과거로 둘러싸인 현실 속에서 칭찬받을 만한 창의적이고 새로운 발걸음을 몇 번 들여놓기도 하지만 그저 즐거움의 선을 걷기도 한다. 쾌락을 따라 영원히 같은 상태를 유지하며 우리가 원하는 것으로 변모
(사진=멜론티켓) ■ 10CM 생중계 온라인 콘서트 〈Hotel Room 1010〉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디 밴드 10CM가 10월 10일 온라인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10CM의 기념일인 ‘텐텐절’을 맞아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온라인 라이브를 각자의 공간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색다른 콘서트다. 10CM는 2017년 권정열 1인 밴드로 변경됐다.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앨범 뿐만아니라, 인기 드라마 OST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 권정열의 매력적인 보컬과 은유적인 표현의 가사들이 특징이다. 2018년 발표한 싱글 ‘매트리스’로 음악 차트 1위를 달성하며 음원 강자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22일 싱글앨범 <4.5>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Tight’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겨 위로받고싶은 마음을 담은 사랑스러운 내용이다. 그동안 보여준 수동적인 화자에서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화자로 변화해 재미를 더했다. Comment 김소민 기자-인디계의 역사를 새로 쓰는 10CM가 먼저 온라인 콘서트를 활성화해 다른 인디 뮤지션들도 ‘랜서트(랜선 콘서트의 줄임말)’를 즐기는 시대가 열리면 좋겠다. 심현영 기자- 안전과 즐거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슬기
전위적인 팝의 혁신가 알렉스맥스가 새로운 싱글 <브루이즈(bruise·멍)>로 팬들에게 또 한 번 신선한 충격을 전한다. 이번 앨범에서는 대중음악에 대한 고전적 해석에서 벗어나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다소 가슴 아픈 메시지를 전달한다. 첫 싱글 <뱃츠 오프(Bets Off)>에서 그는 이미 음악에 대한 집중력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괴이한 목소리와 몸의 움직임 그 자체만으로 음악을 완성했고 이목을 집중시켰다.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알렉스맥스는 "이 노래는 나를 자유롭게 해달라는 내 영혼에 대한 간청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악적 모든 요소를 통제하며 전위적인 면모를 뮤직비디오를 통해 과감하게 들어낸다. LA 언덕 위에서 촬영한 이 영상은 알두스 하딩과 솔랑쥬의 비디오에서 영감을 받아 컬트적인 판타지와 함께 음악적 감성을 극단으로 끌어올린다. 그의 음악세계는 해방감이 가득하면서도 인간 본성의 취약함을 드러낸다. 그는 "내 목소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배우는 자체가 무모한 과정이었다“며 ”나만의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것은 나만의 노래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무서운 꿈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일단 탐험을 시작하자 내
재단법인 속초문화재단(이사장 김철수)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면 공연이 불가능해지자 온라인 미디어 콘텐츠로 전환할 수 있도록 온라인 중계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무관객 또는 소규모로 진행할 수밖에 없던 공연이 온라인으로 진행됨으로 더 많은 관객과 만나게 되고 문화예술인 공연 동기 부여, 시민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실시간 중계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미소유한 문화예술인·단체에 재단 유튜브 채널 등 웹 공간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전체 영상뿐 아니라 하이라이트 영상도 제작해 제공하고 공연단체 동의를 얻어 재단 유튜브 채널 등에 게시해 지역 문화예술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도모할 계획이다.지원대상은 공연장소가 속초 관내인 경우와 사업장 소재지 또는 대표자 주소지가 속초인 단체의 공연이다. 사업은 온라인(메일)을 통한 비대면 상시 접수가 가능하다. 관련 문의는 속초문화재단 문예진흥팀으로 하면 된다. 사업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속초문화재단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재단 관계자는"코로나19로 인해 고민하는 문화예술인 및 단체를 위해 이번 사업을 진행했다"며 "지역 공연 예술을 함께 즐기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길 바란다"고
(사진= 멜론티켓) ■ 크라잉넛 25주년 기념공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펑크 록밴드 크라잉넛이 25주년을 맞아 기념공연을 개최한다. 내달 17일 열릴 예정이다. 공연과 더불어 전시회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다. 1995년 홍대 클럽 드럭에서 밴드 활동을 시작해 정규 1집 <말 달리자>로 국내를 대표하는 밴드 반열에 올랐다. 펑크라는 장르를 우리나라 대중에게 널리 알린 최초의 밴드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곡으로는 ‘룩셈부르크’, 2002년 월드컵을 뜨겁게 달궜던 ‘오 필승코리아’, ‘밤이 깊었네’, ‘좋지 아니한가’ 등이 있다. 인디밴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인기를 자랑한다. 지난 달, 크라잉넛은 데뷔 25주년을 맞이해 베스트 앨범을 발매했다. 앨범의 아트워트는 멤버 이상면이 1집부터 8집까지의 앨범 커버를 익살스럽게 패러디해 재미를 더했다. 이번 기념 공연은 히트곡과 활동을 해온 영상과 사진들로 꾸밀 예정이라 기대감을 높인다. Comment 김소민 기자- 불화설이나 멤버 교체 없이 걸어온 음악 생활을 축하해주고 싶다. 심현영 기자- 올해 신곡 발표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된다. (사진=MLF 미니멀라이프페스티벌 페이스북) ■ MLF 미니멀라이프페스티벌(
판에 박힌듯한 대중음악의 가사가 지겹다. 아이돌 음악의 가사는 알 수 없는 의성어를 남발하는가 하면 외계어인지 한국어인지 알 수 없는 가사도 많다. 반면에, 인디씬에는 솔직하고 공감 가는 가사가 많다. 예를 들어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는 한글로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노랫말을 만들어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가사를 주목해야 하는 인디음악, 뭐가 있을까? (사진=난춘(亂春) 앨범) ■ 인디계의 새로운 물결 새소년 <난춘> 새소년은 3인조 혼성밴드다. 2016년 데뷔싱글 ‘긴 꿈’으로 데뷔했다.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과 '최우수 록 노래'를 수상하며 각종 미디어의 주목을 받으면서 2018년 가장 떠오르는 샛별로 떠올랐다. 지난 5월 발매한 새소년의 앨범 <난춘(亂春)>, 어지러울 ‘난’에 봄 ‘춘’이다. 새로운 것이 피어나는 봄에 자살률이 제일 높은 것처럼 봄의 역설을 담은 곡이다. 시적인 감성으로 적힌 따뜻한 메시지가 돋보인다. 특히 ‘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가자’ 가사는 많은 이들에게 힘든하루를 보냈다는 위로와 내일을 맞이할 용기를 주며 새소년을 대변하는 문장으로 떠올랐다. 그대 나의 작은 심장에 귀 기울일 때에 입을 꼭
[라온만평] 또 다시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