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전액 손실 가능성이 있는 낙인(Knock-In)형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올해 상반기 7조 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 7000억원 늘었다. 상반기에 발행된 파생결합증권의 절반 이상이 낙인형이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14조 3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조 5000억원(2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낙인형은 작년 상반기 4조 9000억원에서 7조 6000억원으로 늘었고 비중은 41.5%에서 53.1%로 11.6%포인트 높아졌다. 작년 하반기 39.3%였던 비중이 반년 사이 노낙인형(46.9%)을 넘어섰다.
낙인형은 기초자산 가격이 미리 정한 수준(낙인 배리어)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전액 ELS로 발행됐다. ELS 발행액에서 낙인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상반기 48%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 62% 수준으로 높아졌다. 낙인 배리어가 50% 이하인 저낙인 상품이 7조 5000억원으로 낙인형의 98.7%를 차지했다.
ELS 발행액은 12조 1000억원으로 2조원(19.8%) 늘었다. 종목형이 1조 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증가했고 지수형은 7조 9000억원에서 8조 1000억원으로 2000억원 늘었다. 종목별 발행액은 삼성전자 1조 3000억원, 테슬라 1조 2000억원, SK하이닉스 1조 1000억원, 팔란티어 9000억원 순이었다. 금감원은 변동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종목의 인기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지수 기초자산은 코스피200이 7조 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5조 8000억원), 유로스톡스50(4조 8000억원), 닛케이225(3조 2000억원), 홍콩H지수(3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상반기 국내 지수 상승으로 코스피200 편입 비중은 84.6%로 13.7%포인트 올랐다. S&P500과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의 발행액과 비중은 작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은행이 인수한 파생결합증권은 3조 7000억원에서 1조 9000억원으로 줄었고 비중은 31.4%에서 13.3%로 하락했다. 증권사 인수액은 4조 9000억원에서 7조 6000억원으로 늘어 전체의 53.4%를 차지했다.
파생결합증권 상환액은 14조 5000억원으로 4조 3000억원(42.2%) 증가해 발행액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6월 말 잔액은 17조 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00억원(0.6%) 감소했다.
ELS 상환액은 11조 8000억원으로 3조 5000억원(42.2%) 늘었다. 국내외 주가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이 11조 5000억원으로 97.5%를 차지했다. 상환된 ELS의 평균 투자기간은 0.7년에서 0.5년으로 줄었고 연환산 수익률은 7.3%에서 7.8%로 높아졌다.
원금지급형인 파생결합사채(ELB·DLB) 잔액은 79조 1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조 7000억원(14.0%) 증가했다. 금감원은 원금지급형 상품 수요가 늘면서 ELB와 DLB 발행 잔액이 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파생결합사채 발행액은 28조 6000억원으로 6조 4000억원(28.8%), 상환액은 27조 2000억원으로 9조 1000억원(50.3%) 각각 늘었다.
파생결합증권과 파생결합사채를 합친 잔액은 96조 7000억원으로 2023년 6월 말(96조 30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6월 말 현재 낙인이 발생한 상품 잔액은 2251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0.2%이며 모두 ELS다. 이 중 1812억원은 올해 만기가 도래한다.
금감원은 낙인형 파생결합증권이 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며 과거에 수익상환이 이뤄졌더라도 향후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투자자 위험고지가 충실히 이뤄지도록 금융회사를 지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