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신입 설계사 10명 중 4명 1년 안에 이탈…대형사 정착률도 60% 안팎

비교공시 63곳 정착률 중앙값 59.34%…18곳은 절반도 못 남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67%·지에이코리아 73%…삼성화재금융서비스 41%


 

법인보험대리점(GA)에 새로 등록한 보험설계사 10명 가운데 4명꼴은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소속 GA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 6000명 이상 대형 GA 10곳의 정착률도 대부분 60% 안팎에 머물렀다.

 

30일 법인보험대리점 비교공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공시 대상 GA 73곳 가운데 설계사 정착률을 공개한 63곳의 중앙값은 59.34%였다. 정착률은 전년 같은 기간 신규 등록한 설계사 가운데 지금까지 등록을 유지하고 있는 인원의 비율을 뜻한다. 63곳 중 18곳은 정착률이 50%에 미치지 못해 신규 설계사의 절반 이상이 1년 안에 이탈했다. 

 

설계사 2만 8161명으로 GA 가운데 가장 큰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정착률은 67.07%였다. 2만 4724명을 둔 인카금융서비스는 57.39%로 전체 중앙값에 못 미쳤다. 지에이코리아(1만 8891명)는 72.71%로 설계사 6000명 이상 GA 10곳 가운데 가장 높았고 글로벌금융판매(1만 4919명)는 67.28%를 기록했다. 이들 대형 GA 10곳에 소속된 설계사는 13만 4204명이다.

 

설계사 6000명에서 1만명 사이 GA 가운데서는 케이지에이에셋(9383명)이 65.23%, 에이플러스에셋(8897명)이 63.58%, 메가(6557명)가 61.97%, 엠금융서비스(6411명)가 60.08%였다. 프라임에셋(9769명)은 53.30%로 신규 설계사의 절반 가까이가 1년 사이 등록을 유지하지 못했다. 삼성화재 자회사인 삼성화재금융서비스(6492명)는 41.41%로 대형 GA 10곳 중 가장 낮았다.

 

대형 GA 10곳의 13회차 생명보험 계약 유지율은 87.21~90.78%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25회차에서는 격차가 벌어졌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25회차 생보 유지율은 71.49%로 10곳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정착률이 가장 낮았던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88.96%로 가장 높았다. 25회차 손해보험 유지율은 10곳 모두 72.74~75.86%로 비슷했다.

 

정착률이 80%를 넘은 6곳은 모두 설계사 1000~4000명대 GA였다. 무지개컨설팅(1257명)이 95.00%로 가장 높았고 삼성생명금융서비스(4781명·92.33%), 뉴니케 보험대리점(1114명·83.96%), 스카이블루에셋(3673명·83.80%), 에이원금융판매(1781명·81.75%), 지에이스타금융서비스(3346명·80.14%)가 뒤를 이었다. 같은 삼성 계열인 삼성생명금융서비스와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정착률은 50%포인트 넘게 벌어졌다. 한화생명 계열에서는 한화피플라이프가 37.65%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60.75%)보다 낮았다.

 

정착률이 가장 낮은 곳은 에스케이엠앤서비스(15.95%)였다. 현대홈쇼핑(20.17%)과 서울법인금융센터(26.16%), 라이나원(27.01%), 지에스리테일(31.90%), 키움에셋플래너(33.46%)가 뒤를 이었다. 에스케이엠앤서비스와 현대홈쇼핑, 라이나원, 지에스리테일의 13회차 생보 유지율은 68.55~79.75%로 모두 80%를 밑돌았다. 에스케이엠앤서비스의 25회차 손해보험 유지율은 42.23%로 공시 대상 가운데 가장 낮았다.

 

설계사가 소속을 옮기거나 영업을 그만두면 그가 모집한 계약은 다른 설계사에게 이관되거나 관리 담당자 없이 남는다. 가입자로서는 보험금 청구나 계약 변경을 상담할 창구가 바뀌거나 사라진다. 새로 영입된 설계사가 기존 고객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 상품에 다시 가입시키는 부당승환 가능성도 커진다.

 

이번에 공시된 수치는 판매 첫해 모집수수료를 월납 보험료의 12배 이내로 제한하는 '1200%룰'이 GA로 확대 적용되기 직전인 6월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7월부터는 GA가 설계사를 영입하며 지급하는 정착지원금도 모집수수료에 포함돼 이 한도 안에서만 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시행을 앞두고 정착지원금 과다 지급 경쟁에 따른 부당승환 우려로 5월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6월 보험회사 내부통제 워크숍에서는 부당승환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 설계사뿐 아니라 보험사와 GA의 관리책임까지 묻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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