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0세 배우 김영옥이 가수 임영웅을 향한 팬심이 생긴 이유를 밝혔다.
김영옥은 지난 1일 방송된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에 딘딘과의 인연으로 출연했다.
임영웅 팬으로 유명한 그는 "나한테 아주 슬픈 일이 있었다. 못 견딜 정도로 힘들어서 죽겠다 싶은 시절이었는데, 우리 사위가 '어머니 '미스터트롯' 보세요' 해서 보게 됐다. 그때부터 임영웅을 본 거다"라고 회상했다.
김영옥은 "(임영웅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울었다가 웃었다가 너무 좋은 거다. '얘가 1등 못하면 어떡하나' 조바심이 났다. 이런 건 난생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질투가 발동한 딘딘이 자신과 임영웅 중 한 명만 선택해 달라고 하자, 김영옥은 "임영웅은 그냥 임영웅으로 바라보는 꽃이고, 너는 많이 만날 수 있고, 친근해서 고맙지"라며 선택을 거부했다.
딘딘은 "앞으로 한 명만 딱 한 번 볼 수 있다고 한다면?"이라며 질척거렸고, 김영옥은 마지못해 "너를 봐야지"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손녀 사윗감으로 임영웅과 딘딘 중 골라 달라는 얘기에는 "내 손녀의 인생을 거는 얘기는 여기서 하면 안 되지"라고 단호하게 차단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옥은 지난 5월 17일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그리움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집에 들어가면 빈자리가 느껴진다. 내가 잘하고 따뜻한 마누라는 아니었는데, 남편이 일을 저지를까 봐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걸 못하게 말렸다. 미안하고 후회된다. 그게 응어리가 되더라"라고 말했다.
김영옥은 "나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씩씩하게 지내는 건 거짓말이더라. 죽는다는 게 좋은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육신으로 즐길 수 있는 건 눈 감으면 끝나는 거다. 그냥 받아들이면서 살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버팀송으로 나미의 '슬픈 인연'을 선택했고, 딘딘이 이 노래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불러 선물했다.
김영옥은 같은 날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도 출연해 67년을 함께 살다 떠난 남편 얘기를 꺼냈다.
그는 "이제 100일 가까이 됐다. 투병이 힘들어서 언제 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했는데, 습관처럼 곁에 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훌쩍 가니까 계속 생각난다. 외출했다가 돌아와서 음식을 먹을 때 아직 낯설더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먼저 사별한 동료 반효정, 사미자, 백수련의 위로가 큰 힘이 됐다는 김영옥은 "걔들이 다 과부다. 우리가 어쩌다 과부협회가 됐냐고 했더니 '언니, 우리는 과부가 아니라 독거노인이다'라고 하더라"라며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한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이날 김영옥이 김구라 딸 돌잔치에 금을 선물한 사실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김구라가 "선생님이 통이 크시다. 우리 둘째 돌 때 금 한돈을 주셨다"라고 말하자, 김영옥은 "지금 뭐라고 했냐. 한돈이 아니라 두돈이다"라고 바로잡았다. 김구라는 당황하며 "두돈이었냐. 몰랐다"라고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옥은 "그 뒤에 (김구라가) 고기도 보내고 떡도 보내고 난리가 났다"라며 김구라가 보낸 답례품을 언급했고, 김구라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계속 가지고 있다가 등록금으로 쓰려고 한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자 김영옥은 "그게 무슨 등록금이 되냐"라고 버럭해 폭소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