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직원 상반기 급여 9187만원…주요 금융사 20곳 중 최다

반기보고서 분석…코리안리·현대카드도 8000만원대
보험·카드사 3곳이 4대 은행 앞서


 

메리츠화재 직원들이 올해 상반기 1인당 평균 9187만원을 받아 주요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20곳 가운데 가장 많은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와 코리안리도 8000만원대를 기록하며 4대 시중은행을 모두 앞질렀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사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메리츠화재 직원 2811명이 올해 1~6월 받은 급여는 모두 1868억 8887만원이었다. 1인당 평균 9187만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신한은행(7500만원)보다 1687만원 많았다. 현대카드가 8200만원으로 2위, 재보험회사인 코리안리가 8100만원으로 3위에 올랐고 신한라이프(78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상위 5개사 중 4개사가 은행이 아니었다.

 

6위부터 9위까지는 은행이 차지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나란히 7100만원을 기록했고 국민은행은 6900만원이었다. KB손해보험은 7100만원으로 하나·우리은행과 같았다. 나머지 보험사와 카드사 11곳은 모두 국민은행에 미치지 못했다.

 

남자 직원만 놓고 보면 메리츠화재가 1억 1161만원으로 유일하게 1억원을 넘겼다. 현대카드 9600만원, 신한은행 9000만원, 코리안리 89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여자 직원 중에서는 신한라이프가 7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카드 6800만원,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6600만원이었다.

 

업권 단위로 보면 은행이 여전히 앞서 있다. 소속 직원 수를 감안한 가중평균으로 계산하면 은행 6개사가 6772만원, 카드 4개사가 6460만원, 보험 10개사가 6278만원이었다. 상위권에 오른 메리츠화재와 현대카드, 코리안리는 같은 업권 내 다른 회사들과 격차가 컸다.

 

같은 업권에 속해 있어도 회사에 따라 급여 수준은 크게 벌어졌다. 손해보험 5개사는 메리츠화재 9187만원부터 삼성화재 5356만원까지 3831만원 차이가 났다. 카드 4개사도 현대카드와 삼성카드(5200만원) 사이에 3000만원 격차가 생겼고, 생명보험 4개사는 신한라이프와 교보생명(5300만원) 사이가 2500만원이었다. 업권별 임금 수준보다는 개별 회사의 성과 보상 정책과 인력 구성이 급여를 좌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은 소유 구조에 따라 격차가 벌어졌다. 4대 시중은행이 6900만~7500만원의 600만원 범위 안에 모여 있는 반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5400만원에 그쳤다. 국민은행과 견줘도 1500만원 낮은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공공기관 보수 통제를 받는 데다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원을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로 분류해 직원 수에 포함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6300만원으로 시중은행보다 낮고 기업은행보다는 높았다.

 

평균 근속연수는 카카오뱅크 4년 5개월부터 신한카드 18년 10개월까지 회사별로 달랐다. 다만 경력직 채용 비중과 회사 설립 연차에 따라 좌우되는 지표여서 급여 수준과 직접 연결 짓기는 어렵다. 2017년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가 가장 짧았고 메리츠화재(11년 7개월)와 코리안리(10년 9개월)도 짧은 편에 속했다.

 

미등기임원 보수에서도 순위가 갈렸다. 코리안리 미등기임원 8명이 상반기에 1인당 평균 4억 7600만원을 받아 가장 많았고 메리츠화재 42명이 4억 9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27명·3억 6500만원)과 우리은행(21명·3억 5100만원), 신한은행(19명·3억 4700만원), 하나은행(27명·3억 1200만원) 등 시중은행은 3억원대에 몰려 있었다. 기업은행은 15명이 1억 3600만원으로 20곳 중 가장 적어 직원 급여와 같은 양상을 보였다.

 

파견·용역 인력을 뜻하는 소속 외 근로자 규모는 회사마다 편차가 컸다. 한화생명이 2081명으로 직원 수(2807명)의 74.1%에 달해 비율이 가장 높았고 카카오뱅크 68.2%, 삼성카드 49.9%, KB국민카드 45.6%, 신한라이프 42.8%가 뒤를 이었다. DB손해보험은 4.6%, 메리츠화재는 12.5%로 낮은 편이었다. 삼성화재와 하나은행, 현대해상, 현대카드는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을 근거로 해당 항목을 기재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은행 6곳과 보험사 10곳, 카드사 4곳을 대상으로 했다. 성과급 비중이 커 반기 수치의 변동이 큰 증권사는 제외했다.

 

수치는 1~6월 누계 기준이어서 연간 급여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코리안리 남자 직원이 평균 1억 9400만원을 받아 금융권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것과 견주면 이번 수치가 절반가량으로 나타난 것도 이런 까닭이다. 성과급 지급 시기가 회사마다 다른 만큼 하반기 지급분이 반영되면 순위가 바뀔 여지도 있다.

 

급여 산정 방식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다. 메리츠화재는 평균 근속연수와 1인 평균급여를 일반직군과 사무지원직군, 미등기임원 기준으로 산출했다고 반기보고서 주석에 명시했다. 현대카드도 급여를 정규직 기준으로 작성해 계약직 592명이 평균 산정에서 빠졌다. 카카오뱅크는 급여총액에 임직원 6명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 19억 1300만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1인당 평균은 6100만원대로 내려간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