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부터 대작 스케일까지...올가을 뮤지컬 라인업 '풍성'

엘리자벳은 여섯 번째, 광화문연가는 다섯 번째 시즌 공연

 

올가을 공연계가 풍성한 뮤지컬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 창작 뮤지컬부터 스타 배우들의 연기 변신, 글로벌 히트작의 국내 초연, 흥행 대작의 귀환까지, 장르와 규모도 다양해 관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먼저 창작 뮤지컬의 활약이 눈에 띈다.

 

지난 4일 링크아트센터 드림 2관에서 개막한 '사칠'은 한때 특급 소방이라 불렸던 안정원과 그의 의무 소방 시절 후임인 강이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소방관들의 사명감과 희생, 현실적인 고민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창작 뮤지컬이다.

 

소방사 안정원 역에 황민수, 선한국, 김찬종이, 후임 소방사 강이준 역에 임태현, 박정혁, 김재한이 캐스팅돼 무대에 오르고 있다. 공연은 오는 10월 25일까지 두 달 넘게 이어진다.

 

다음달 15일부터 10월 18일까지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4관에서 공연되는 '제임스 바이런 딘: 디 오리지널'도 창작 뮤지컬이다.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이자 시대를 풍미한 청춘의 상징, 제임스 딘의 삶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2024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우수 프로젝트를 통해 첫선을 보였으며, 2025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 지난 1월 초연됐다.

 

작품은 1955년 9월 30일 비극적인 교통사고 후 제임스 딘이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마지막 5분을 상상력으로 재구성, 찬란한 성공 뒤에 숨겨진 외로움과 상처,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을 마주하는 깊이 있는 과정을 그려냈다.

 

'디 오리지널'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공연에는 장우성 연출과 나경호 안무감독이 새롭게 합류해 완성도를 강화했다. 제임스 딘 역은 그룹 펜타곤의 후이, 가수 겸 배우 윤서빈과 이동욱이 맡고, 바이런 역은 황두현과 최민우가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나섰다.

 

다음달 15일부터 12월 6일까지 예스24아트원1관에서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 '아나키스트'는 일제강점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배경으로, 거대한 역사의 중심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세 청년의 신념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혁명과 생존, 우정과 이상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청춘들의 선택과 성장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의지와 연대의 가치를 담아낸다. 이번 공연에는 김도빈, 최호승, 이진혁, 이지연이 덕형 역에, 정재환, 정우연, 박좌헌, 김재한이 자경 역에 캐스팅돼 출연한다. 진호, 홍나현, 박준형, 박주혁은 무혁 역으로 활약한다.

 

다음달 6일부터 11월 15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생을 떠나기 1분 전, '기억의 전시관'에서 눈을 뜬 주인공 명우가 인연을 관장하는 인연술사 월하를 만나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붉은 노을',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애수', '빗속에서' 등을 작곡한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 같은 명곡으로 만든 작품으로, 올해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명작인 만큼, 캐스팅도 화려하다. 손준호와 이석훈이 작곡가 명우 역에, 에녹, 차지연, 서은광이 인연술사 월하 역에, 류승주, 선예가 명우의 첫사랑 수아 역에, 문진아, 박세미가 명우의 곁을 오랜 시간 지켜온 아내 시영 역에 각각 캐스팅됐다.

 

오는 10월 1일부터 18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오페라'는 프랑스 절대왕정의 상징인 루이 14세와 극작가 몰리에르, 음악가 장바티스트 륄리 세 실존 인물을 중심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실존 인물들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서사와 17세기 프랑스 궁정을 배경으로 음악과 연극, 춤이 어우러지는 대극장형 무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추정화와 허수현 콤비가 작품의 작-연출과 작곡-음악감독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문태유, 조병규, 백인태, 조환지, 임강성, 강정우 등 화려한 캐스팅 역시 오페라의 기대 포인트다. 특히 조병규의 뮤지컬 첫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대형 라이선스 작품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Fallin'', 'If I Ain't Got You', 'Empire State of Mind'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는 글로벌 아티스트 앨리샤 키스의 삶과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뮤지컬 '헬스키친'은 지난 7월 말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

 

1990년대 뉴욕 헬스키친을 배경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앨리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렬한 라이브 밴드와 폭발적인 퍼포먼스, LED를 활용한 감각적 무대 연출이 어우러진다. 공연은 오는 11월 8일까지 GS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유럽 뮤지컬의 정수로 꼽히는 뮤지컬 '엘리자벳'은 여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2012년 국내 초연 이후 다섯 차례 시즌을 거치며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 8관왕,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4관왕, '제8회 골든티켓어워즈' 작품대상 및 뮤지컬 작품상 등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입증한 작품인 만큼, 이번 여섯 번째 시즌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다.

 

린아·이지혜·이지수가 엘리자벳 역을 맡고, 카이·서경수·고은성이 ‘죽음’을 연기한다. 여기에 박은태, 강홍석, 노윤이 루케니 역으로 나서며 신구 조화의 정점을 보여준다. 이 밖에 민영기, 박민성, 서지영, 주아, 장윤석, 김우성, 김대호, 장예원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며 대극장 뮤지컬의 압도적 스케일을 보여줄 전망이다.

 

엘리자벳은 오는 16일 서울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시작해 오는 11월 15일까지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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