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과 미국 GM이 SAIC-GM의 합작 기간을 20년 연장했다.
SAIC-GM은 지난 1997년 6월 공식 설립됐다. 1995년 10월 SAIC과 GM은 50대 50의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면서 합작 기간을 2027년 6월까지 정했다.
상하이자동차그룹은 지난 5일 GM과 합작 기간을 오는 2047년까지 20년 연장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상하이자동차그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계약 연장은 그간의 성공적인 협력과 중국 시장의 장기적인 가치, SAIC-GM의 혁신 역량에 대한 양측의 신뢰에서 비롯됐다면서 앞으로 양사는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 지능형 전동화 전환과 세계화 전략(글로벌 사업 확대)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자동차그룹이 언급한 대목 가운데 주목할 부분은 지능형 전동화 전환이다. 미국 GM의 약점 중 하나인 전동화다. SAIC-GM 역시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부문에서 중국 현지 업체들에 비해 다소 뒤떨어지는 경향을 보여왔다. 전동화 측면만 보면 GM은 합작사 계약 연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지능화 부문은 상하이차그룹이 필요한 기술이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합작 기간 연장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게 중국 자동차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양 측은 오는 2030년까지 최소 30종의 신에너지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SAIC-GM 브랜드를 신에너지차 브랜드로 탈바꿈하겠다는 의미이자 중국 신에너지차 주류 브랜드 대열에 합류시키겠다는 뜻이다.
중국 매체들도 비슷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펑파이신문은 이번 합작 기간 연장과 관련, 이번 계약 연장은 단순 합작 투자라는 의미를 넘어 장기적인 가치와 현지 혁신 역량 강화, 미래 산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전동화가 진행되면서 중국 자동차 시장은 합작사의 무덤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실제 올 상반기 중국 토종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71.8%에 달한다. 반면 합작 브랜드의 점유율은 28.2%에 불과하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바람이 불면서 불과 3~4년 새 점유율이 역전됐다. 합작 브랜드들의 전동화 속도가 더디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는 말까지 나왔다.
중국 자동차 업계 일각에선 이번 합작 계약 연장은 계약 초기 '글로벌 중국 현지화'에서 '중국 글로벌화'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뤄쉬 GM 글로벌 부사장겸 GM중국 총경리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전동화 및 지능형 기술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