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총 1위 엔비디아(NVIDA) CEO 젠슨 황 회장이 생애 최초로 출연한 예능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젠슨 황은 지난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녹화는 지난 6일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이뤄졌다. 아내 로리 황, 딸 매디슨 황, 예비 사위 니코 카페즈 등 가족이 모두 참석했다.
전날 SK 최태원, 네이버 이해진, LG 구광모 등 대기업 총수들과 홍대에서 삼겹살과 '소맥', 치킨과 맥주를 즐긴 그는 숙취가 전혀 없는 모습으로 등장할 때부터 유쾌한 기운을 뿜어냈다.
젠슨 황은 "저는 오랜 시간 한국을 사랑했다. (한국 사랑은) 25년 전부터 이어졌다. 어제 삼겹살을 처음 먹어봤는데 놀라웠다. 지금도 그 맛이 생각날 정도다. 수년간 한국을 자주 방문한 덕분에 주량도 상당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삼겹살과 치킨을 두고 선택해야 하는 밸런스 게임에서 선택을 포기할 정도로, 삼겹살과 소금장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젠슨 황은 이날 무더운 날씨에도 시그니처인 블랙 가죽 재킷을 입는 이유를 밝혔다. 바로 아내 로리 황의 선택이었다.
젠슨 황은 "제가 입는 모든 건 아내 픽이다. 저는 쇼핑을 아예 안 한다. 17세 때 아내를 만난 이후로 쇼핑을 멈췄다"라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9세에 미국으로 건너간 가난한 이민자 소년이 세계 시총 1위 기업의 총수가 된 젠슨 황의 성공 신화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다.
젠슨 황은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서 한다. 설거지를 할 때도, 화장실을 청소할 때도, 신문을 배달할 때도. 그게 일생동안 얻은 교훈이다. 뭘 하든지 100%를 발휘한다"라며 "어떤 일을 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당신이 작업을 마치는 순간, 그건 당신의 작품이고 누군가는 그걸 볼 거다. 일의 결과가 결국 당신이 되는 거다. 지금 나는 여기서 (유)재석과 100%를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젠슨 황이 쏟아내는 어록에 감탄하며 "형님"을 외치기도 했다.
범상치 않았던 로리 황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대학교를 조기 입학한 젠슨 황은 '숙제 플러팅'으로 로리 황을 사로잡았다. 그는 "저만의 초능력이자 강점을 활용했다. 저 나름의 작업 멘트였다. 그 덕에 아내와 매주 데이트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자수성가의 아이콘으로 젠슨 황은 젊은 세대들에게 성공하려면 고생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그는 "위대해지려면 고생해야 한다. 도전할 때마다 실패의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당신이 깨지지 않는다면 어떤 미래가 오든 당신은 성공할 거다"라며 인격과 회복탄력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의 과거 파산 직전 상황을 떠올리며 "엄청나게 걱정됐고, 무서웠다. 그들의 인생에 큰 책임감을 느꼈다. 그러나 상황이 힘들수록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놀라운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모든 구성원이 더 영민해진다. 그래서 위기를 기다리기도 한다. 숨겨진 능력을 꺼내 줄 고난을 기다리는 거다. 위기는 사람들을 뭉치게 한다. 조직에도 고통과 역경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성공을 한국의 성장에 빗대어 설명했다. "한국도 위기 속에서 탄생한 나라다. 한국의 위대함과 문화는 역경을 통해 빚어졌고 민족의 화합도 이뤄냈다"라고 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보낸 편지를 받고 1993년 용산전자상가를 방문해 명함을 돌리며 영업을 했던 이야기도 공개됐다.
젠슨 황은 "한국의 기술 산업은 인터넷과 게임으로 발전했다. 컴퓨터와 게임 판매가 급증했고,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도 잘 팔렸다. 그래서 한국은 늘 특별하게 느껴진다. 페이커 선수와 수많은 한국 게이머들이 없었다면 (엔비디아는) 국제적인 신드롬을 이루지 못했을 거다. 우리는 함께 성장했다"라며 남다른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Golden'을 K-POP의 '최애곡'으로 꼽는가 하면, 가수 화사를 향한 팬심을 표출하기도 했다. 또 골든 노래에 맞춰 댄스를 추는 모습도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젠슨 황이 출연한 회차는 5.74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방송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