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보험료 할인 경쟁…흥국생명, 6월 한시 할인 폭 두 배

 

생명보험사들이 색다른 방식의 보험료 할인 제도를 앞세워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흥국생명은 고액 보험료에 적용하는 할인 폭을 한 달만 두 배로 키웠고, 삼성생명은 가족 단위 가입을 묶어 보험료를 깎아준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달러종신보험에서 가입금액이 클수록 할인율을 높인다. 적용 기준은 회사마다 갈리지만, 부담을 낮춰 계약을 끌어들이려는 의도는 다르지 않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6월 한 달만 적용하는 고액할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월 보험료 가운데 8만원을 넘는 부분을 절반 깎아주는 방식인데, 평소 월 5000원이던 할인 한도를 6월에는 1만원으로 두 배 늘렸다. 보험료가 월 10만원이라면 8만원을 넘는 2만원의 절반인 1만원이 빠져 실제 납입액은 9만원으로 줄어든다.

 

할인은 보험료를 다 낼 때까지 이어진다. 20년납이면 240만원, 30년납이면 360만원을 아낄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적용 대상은 다사랑통합보험과 오튼튼5.10.5건강, 3.10.5.5고당플러스간편건강, 3.10.5간편건강 등 주력 건강보험 5종이며, 어린이·청년용인 다재다능1540은 할인 한도가 종전 5000원 그대로다.

 

삼성생명은 가족이 함께 가입할 때 보험료를 깎아주는 할인을 두 갈래로 운영한다. 직계존비속과 배우자, 형제자매 가운데 두 명 이상이 같이 가입하면 보험료의 5%를 빼주는 가족결합할인이 기본이고, 주계약자에게 납입면제 사유가 생기면 여기에 묶인 가족 계약에 5%를 더 얹어 할인율이 최대 10%까지 올라간다. 두 할인을 함께 적용하는 곳은 업계에서 자사뿐이라는 게 삼성생명의 설명이다.

 

회사가 내놓은 사례를 보면 50세 남편과 46세 본인, 43세 동생으로 이뤄진 3인 가족이 가족대표 건강보험에 들 경우 가족결합할인만으로 20년간 628만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할인은 단기납 달러종신보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3년에 보험료를 다 내는 무해약환급금형 상품에서 가입금액이 커질수록 할인율을 높이는 구조로, 가입금액 10만달러는 2%, 30만달러는 3%, 50만달러는 5%, 100만달러는 7%가 적용돼 최대 7%까지 깎아준다. 보험료가 아니라 사망보험금 규모를 기준으로 삼은 만큼 고액 계약을 겨냥한 성격이 짙다.

 

다만 달러보험이어서 원·달러 환율이 움직이면 원화로 환산한 보험료나 환급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가입 시 따져봐야 한다. 회사도 외화보험이 환테크 목적의 상품이 아니며 환전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사항으로 밝히고 있다.

 

이번 할인들은 건강 상태가 좋거나 자동이체로 납부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던 기존 방식과는 결이 다르다. 종전 할인이 가입자 개인의 위험 수준이나 납입 방법을 따져 보험료를 낮춰주는 데 가까웠다면, 이번에는 가족을 함께 묶거나 정해진 기간에 가입하거나 큰 금액으로 계약할수록 더 깎아주는 식이다. 위험 요인보다 계약의 규모와 시점을 기준으로 삼은 만큼, 신규 가입을 끌어내기 위한 영업 수단의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