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수수료율, 치아보험이 최고…DB·한화·라이나 20%대

 

생명보험 상품 가운데 소비자가 낸 보험료에서 모집·판매 수수료 등으로 빠져나가는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치아보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회사는 보험료의 4분의 1 이상이 수수료로 책정돼 있다.

 

총수수료율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 가운데 보험사가 보장 재원으로 적립하지 않고 사업 운영에 쓰는 비용의 비중을 뜻한다. 설계사·법인보험대리점(GA)에게 지급되는 모집수수료, 계약 관리에 드는 유지비, 수금 비용, 광고·판촉비 등이 모두 포함된다. 비중이 높을수록 보험료에서 사업비로 빠져나가는 몫이 크다는 의미여서, 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실제 보장 적립으로 돌아가는 금액은 줄어든다.

 

28일 생명보험협회가 공시한 '총보험료 대비 수수료 등 비중' 자료를 보면, 국내 21개 생명보험사가 판매 중인 13개 상품군 가운데 치아보험의 평균 총수수료율이 16.59%로 가장 높았다. 전체 상품군 평균인 7.74%의 두 배를 웃돈다. 보장성 보험 전체 평균은 9.12%, 저축성 보험 평균은 2.61%로, 치아보험의 수수료 부담이 다른 상품군과 비교해 크게 두드러진다.

 

회사별로는 치아보험을 취급하는 11개사 중 DB생명이 26.3%로 가장 높았다. 한화생명이 24.5%, 라이나생명이 24.0%로 뒤를 이으며 상위 3개사가 모두 20%대를 기록했다. 동양생명 20.1%, 삼성생명 18.2%, 푸본현대생명 18.1%, AIA생명 15.8% 등 7개사가 15%를 넘겼다. 반면 같은 치아보험이라도 교보생명은 7.0%, ABL생명은 7.8%에 그쳐 회사별 격차가 세 배 이상 벌어졌다.

 

치아보험 다음으로 수수료율이 높은 종목은 어린이보험으로, 8개사 평균이 10.94%였다. 한화생명이 14.1%, 삼성생명이 13.9%, 메트라이프생명이 12.7%로 상위에 올랐고 교보생명 10.6%, 동양생명 10.1%도 두 자릿수를 보였다. 자녀 명의로 장기간 유지하는 상품 특성상 모집 단계의 수수료가 두텁게 책정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세 번째는 종신보험이다. 주계약 중심형과 특약 중심형을 합친 30개 상품의 평균이 10.20%로 어린이보험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주계약 중심형 기준으로는 메트라이프생명이 12.9%로 가장 높았고 한화생명 12.0%, 미래에셋생명 11.9%, AIA생명 11.8%, 동양생명 11.6%, 삼성생명 11.5%가 모두 11%대였다. NH농협생명은 7.6%로 가장 낮아 같은 종신보험 안에서도 회사 간 차이가 5.3%포인트에 달했다.

 

암보험은 평균 9.85%로 그 뒤를 이었다. 라이나생명이 20.4%로 종신·치아보험 상위권에 버금가는 수치를 기록했다. AIA생명 14.4%, 미래에셋생명 14.0%, 푸본현대생명 12.7%, 한화생명 12.5%도 두 자릿수에 올랐다. 이어 질병보험(8.46%), 상해보험(8.32%), CI보험(7.55%), 정기보험(7.28%) 순으로 보장성 상품 대부분이 평균 7%를 넘겼다.

 

같은 보장성이라도 간병·치매보험(5.91%)과 실손의료보험(4.54%)은 상대적으로 수수료 비중이 낮은 편이었다. 저축성 보험은 연금보험 3.29%, 저축보험 2.53%, 연금저축 1.18%로 보장성 상품과 차이가 분명했다.

 

회사 전체 평균으로는 라이나생명이 14.03%로 가장 높았다. 처브라이프생명 9.93%, 한화생명·AIA생명 각 9.83%, 미래에셋생명 9.49%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IBK연금보험은 3.90%, BNP파리바카디프생명 4.03%, NH농협생명 4.33%로 평균이 낮았는데, 저축성·연금 비중이 큰 포트폴리오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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