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관람객 반응 엇갈린 '마이클', 국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

마이클 잭슨 전기영화, 친조카 자파르 잭슨이 연기
마이클 잭슨의 후반은 마이클 2서 확인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1958~2009)의 생애를 다룬 영화 '마이클'이 국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개봉된 마이클은 9만9903명의 일일 관객을 모으며 11만8493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했다.

 

이날 하루 1734개의 관에서 6157회 상영됐으며, 일일 매출액은 10억4800만원 이상으로, 55.2%의 매출액 점유율을 나타냈다. 누적 매출액은 12억3900만원이다.

 

5.0에서 6.0점을 준 평론가 평점과 달리 실관람객 평점은 10점 만점에 9.17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영화관에서 꼭 보세요", "배우가 미쳤다. 흉내가 아닌, 완벽한 빙의다. 덕분에 그의 삶 속으로 빠져든 기분이다", "이렇게 완벽한 음악영화는 오랜만이다. 마이클 잭슨을 완벽하게 재현시킨 최고의 영화" 등 10점 만점을 준 관람객들은 호평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마이클은 1960년대 '잭슨 파이브' 그룹으로 활동하던 시기부터 1980년대 후반 'Bad' 투어까지, 마이클 잭슨의 초기 일생을 다룬 전기 영화다. 마이클 잭슨의 친조카이자 저메인 잭슨의 아들인 자파르 잭슨이 마이클 잭슨 역을 맡아 삼촌으로 빙의한 연기를 펼쳤다.

 

어린 나이에 형들과 잭슨 파이브의 메인 보컬로 데뷔한 마이클은 잭슨 파이브를 브랜드로 성공시키려는 아버지 조셉 잭슨으로부터 아동 학대를 당한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는 천재적인 음악성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슈퍼스타가 됐지만, 잭슨 파이브가 우선인 아버지 때문에 번번이 벽에 부딪히는 마이클의 고뇌와 성장에 집중했다.

 

전설적인 록 그룹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생애와 음악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제작한 크레이엄 킹과 GK필름스가 마이클 제작에도 참여해 기대를 모았다. 마이클 잭슨을 되살린 듯 음색부터 표정, 노래, 춤을 완벽에 가깝게 재현한 자파르 잭슨의 연기는 물론, 잭슨 파이브 노래와 마이클 잭슨의 솔로 앨범 'Off the Wall'(1979), 'Thriller'(1982), 'Bad'(1987) 등 명곡들의 무대를 스크린에서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극장에서 볼 값어치가 있는 영화다.

 

다만, 마이클이 조셉 잭슨을 거역하지 못하고 잭슨스 투어에 끌려 다니다 사고를 당하거나, 빅토리 투어 마지막 공연에서 잭슨스의 해체를 선언한 뒤 아버지에게서 자유를 찾으며 이어지는 스토리에서 끝나는 엔딩은 마이클 잭슨의 전기 영화라는 단편적인 정보만 가지고 극장을 찾은 관람객에게는 영화를 보다 만 느낌을 줄 수 있어 우려된다. 

 

마이클 잭슨의 후반부 이야기가 마이클 2에서 이어진다는 정보를 확인한 후 관람하면,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연출하고, 라미 말렉이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지난 2018년 10월 31일 국내에서 개봉돼 실관람객 평점 9.45점(10점 만점 기준), 994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 최고 흥행 음악 전기영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마이클이 보헤미안 랩소디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마이클의 등장으로, 기존 국내 박스오피스 1위였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2위로 한 단계 내려왔다. 3위를 기록한 '살목지'는 307만 명에 육박하는 누적 관객을 나타냈다. 마이클과 같은 날 개봉된 공포영화 '교생실습'은 첫날 박스오피스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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