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목지'가 지난 주말 3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며 한국 공포영화 역대 1위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지난 8일 개봉한 살목지는 지난 주말(5월 8~1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12만942명을 극장으로 발걸음하게 하며 302만 명 이상의 누적 관객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된 영화 중 3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16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 살목지, 단 두 편이다.
약 3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살목지의 누적 매출액은 10배 이상인 약 309억 원을 올렸다.
주말에만 12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살목지가 314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23년 가까이 한국 공포영화 흥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영화 '장화, 홍련'을 이번 주 안에 뛰어넘을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장화, 홍련은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두 자매가 아버지, 새어머니가 있는 집으로 돌아온 뒤, 집 안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과 가족의 숨겨진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심리 공포영화. 임수정, 문근영, 염정아, 김갑수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피범벅이 된 임수정, 문근영과 그 뒤에 경직된 자세로 선 김갑수, 염정아의 기괴한 포스터가 대중의 뇌리에 박힌 영화다.
개봉 당시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유수의 시상식에서 신인여우상을 비롯해 미술상, 조명상, 음향상 등을 받았다.
영화 '조용한 가족', '반칙왕', '쓰리', '달콤한 인생',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인랑', '거미집' 등을 연출하며 대한민국 영화감독 거장 중 한 명인 김지운 감독이 극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았다.
1995년생인 이상민 감독은 첫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인 살목지로 거장이 보유한 기록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일문일답을 통해 "300만은 상상도 못 했던 숫자라 이게 현실인가 싶다"는 소감을 밝힌 데 이어 "호러는 체험의 장르다. 극장에서 볼 때 그 진가가 느껴진다"는 말로 관객들의 'N차 관람' 욕구를 자극했다.
살목지는 기이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저수지 살목지의 로드뷰 화면에 촬영한 적 없는 정체불명의 형체가 포착되고, 오늘 안에 반드시 재촬영을 끝내야 하는 상황 속 살목지로 향하는 로드맵 업체 PD '수인'(김혜윤 분)과 촬영팀에게 벌어지는 공포를 다룬 영화.
많은 콘텐츠에서 귀신 체험 장소로 다뤘던 저수지를 배경으로, 인물들이 음산한 공간에서 느끼는 공포를 극대화하는 연출이 특히 주효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상민 감독은 다양한 해석의 여지와 김혜윤, 이종원,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장다아, 윤재찬 등 배우들의 매력을 살목지의 인기 요인으로 꼽아 공포영화 1위를 향한 기대감을 더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왕사남으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유해진은 "왕사남을 찾아준 약 1700만 명의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극장에 활기가 돌고, 잊힌 극장의 맛을 아시는 것 같아서 다행스러웠다. 그게 살목지로 가는 것 같고, 여러 영화가 함께 관심을 받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유해진의 소감 그대로 한국 흥행영화 역대 2위를 기록한 왕사남이 형성한 극장 관람 열풍의 기운을 제대로 받은 살목지는 지난달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공포 시리즈 '기리고'의 인기와 오는 13일 CGV에서 단독 개봉되는 공포영화 '교생실습'을 향한 관심과 더불어 당분간 공포영화 신드롬의 주축으로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 영화가 대한민국 공포영화 역사에 어떤 기록을 남길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달 29일 동시에 개봉된 영화 '슈퍼 마리오 갤럭시'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박스오피스 1, 2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두 영화 모두 1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