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목지'가 국내 박스오피스 공포영화 역대 흥행 2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이번 주말 300만 돌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살목지는 지난 7일 기준 누적 관객수 287만5540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개봉 한 달 만에 288만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폰'과 '곤지암'을 무섭게 따라 잡으며 3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살목지는 기이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저수지 살목지의 로드뷰 화면에 촬영한 적 없는 정체불명의 형체가 포착되고, 오늘 안에 반드시 재촬영을 끝내야 하는 상황 속 살목지로 향하는 로드맵 업체 PD '수인'(김혜윤 분)과 촬영팀에게 벌어지는 공포를 다룬 영화다.
'함진아비', '귀신 부르는 앱: 영' 등 공포 장르를 연출해 온 이상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드라마에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보여준 김혜윤이 주연으로 나섰으며, 이종원,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윤재찬, 장다아 등 스크린에서는 신선한 배우들이 출연해 극한의 공포를 연기했다.
살목지는 많은 콘텐츠에서 귀신 체험 장소로 다뤘던 저수지를 배경으로, 인물들이 음산한 공간에서 느끼는 공포를 극대화하는 연출로, 귀신의 한(恨)이나 캐릭터들의 사연을 다뤘던 기존 한국 공포영화와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N차 관람' 심리를 자극했다.
한국영화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바통을 이어 받아 극장가에 훈풍을 불러온 살목지는 왕사남과 함께 신드롬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른바 '스크린 투어리즘'이 대세가 되면서 왕사남의 배경인 강원도 영월 청령포의 인기를 이어받아 살목지 촬영지이자 귀신 출몰지로 소문난 충청남도 예산의 살목지 저수지에도 방문객이 급격히 늘어나며 살목지가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윤경호는 스크린 투어리즘을 의식한 듯 야외 촬영지가 울진임을 어필하며 왕사남과 살목지의 낙수 효과를 은근히 기대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한국 공포영화 역대 1위는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약 314만 명)이다. 이르면 이달 중순, 살목지가 이 기록까지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왕사남에 이어 살목지의 흥행은 극장가 분위기를 밝힌 데 이어 한동안 침체됐던 K-호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공포 시리즈 '기리고'는 공개 2주 차에 '넷플릭스 톱10 비영어 쇼 1위'에 등극했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총 24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64개국 톱10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기리고는 소원을 들어주는 의문의 애플리케이션 기리고의 저주로 인해 갑작스러운 죽음을 예고받은 고등학생들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YA(영 어덜트) 호러 장르물이다. 신인 감독과 신인 배우들이 전 세계를 K-호러의 매력으로 이끌었다.
오는 13일 CGV에서 단독 개봉되는 공포영화 '교생실습'에도 살목지 흥행 이전과 확연히 다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교생실습은 수능 귀신과 맞서 죽음의 모의고사를 치르게 된 열혈 MZ 교생과 흑마술 동아리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공포 장르 특유의 긴장감 위에 학원물과 블랙코미디 감성을 더했다는 차별점을 내세우고 있다.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로 마니아층 팬을 보유한 김민하 감독의 신작이다. 걸그룹 시크릿 출신 한선화가 MZ 교생으로 변신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을 수상했다.
우주소녀 출신 이여름을 비롯해 홍예지, 이화원, 유선호 등 젊은 배우들이 주축이 된 교생실습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예매 오픈 4분 30초 만에 전 회차 매진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서울독립영화제에서도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는 등 개봉을 앞두고 이미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