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 가전사업 철수 배경은...'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환

삼성전자, 혼탁한 중국 TV 등 가전 사업부문 재편...반도체 등 첨단 부문 집중
삼성 대중국 누적 투자액 567억 달러...中 매체들 긍정적 반응

 

삼성이 중국 가전 시장에서 철수한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철수 이야기는 한 달 전부터 중국 매체들을 통해 흘러나왔다.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본토에서 TV와 모니터를 포함한 모든 가전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또 삼성 가전제품을 구매한 기존 고객들에게는 관련 법규에 따라 사후 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고 삼성전자 중국법인 측은 부연했다.


삼성의 중국 가전 철수와 관련 중국 매체들은 4월 초부터 삼성전자가 중국 사업을 재편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 매체들은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 핵심 사업만 유지하고 나머지 사업부문은 철수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었다.


이번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 재편과 관련, 중국 매체 펑파이는 삼성의 백색가전 사업부는 이미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고, 이번 철수는 프리미엄 TV 등 고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삼성이 TV 등 가전제품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가전업체들의 성장으로 삼성이 브랜드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중국 시장 철수를 결정하는 배경이 됐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삼성성자 중국법인은 직원들에게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을 고려,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재편하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모바일과 반도체, 의료기기 등의 사업은 지속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또 삼성전자는 중국 현지에서 첨단 산업분야의 연구와 생산 협력, 투자를 중심으로 사업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쑤저우 가전 공장과 시안 및 쑤저우의 반도체 공장은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삼성의 중국 사업 재편은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 삼성전자 중국법인 지난 2014년 삼성전자 중국법인 매출(반도체 포함)은 42조원 내외다. 하지만 2014년을 정점으로 중국 가전제품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삼성 한 관계자는 중국 가전사업과 관련해 "중국 현지인은 삼성 브랜드를 프리미엄으로 받아들인다"면서 하지만 중국 제품과 비교해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삼성의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중국 현지 고용인에 대한 인적 구조조정도 함께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몐신원은 올 1분기 삼성전자 매출은 영업이익은 53조7000원이지만 DX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급감한 3조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DA 부문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33.3% 떨어진 2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제몐신원은 삼성뿐만 아니라 중국 가전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가전제품 소매 시장 규모는 893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중국 가전제품 수출액도 지난해 전년 대비 3.9% 준 962억33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이 매체의 분석이다.


이번 삼성의 중국 가전 시장 철수와 관련 중국 내부에선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삼성의 대중국 누적 투자액은 567억 달러에 달한다. 이 중 거의 대부분이 첨단 분야에 투자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펑파이는 삼성의 중국 투자가 대부분 첨단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는 혁신 주도형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삼성 경영진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