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동차 산업 불황 징조...車 재고지수 62% 넘어

4월 판매량 전년 대비 13% 감소한 142만대 추정
제동 걸린 내수 대신 가격 내세워 해외 공략 나설 듯

 

4월 중국 자동차 재고 지수가 62.1%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년 새 가장 높은 수치로, 판매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내수 판매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가운데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일 중국자동차딜러협회에 따르면 4월 중국 자동차 재고 경고 지수(이하 재고 지수)는 62.1%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4월 재고 지수는 전월 대비로 4.6%포인트나 상승했다. 통상 재고 지수가 60%를 넘어서면 불황 조짐으로 해석한다. 


재고 지수는 지난 1월 59.4%, 2월 56.2%, 3월 57.5% 등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해 재고 지수가 60%를 넘어선 것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가 예측한 4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약 142만대(소매 기준)다. 이는 전월대비 13% 이상 감소한 수치다. 연초보다는 판매량이 늘었지만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가 어려운 이유는 크게 4가지다. 우선 세금 문제다. 올 1월 1일부터 구매세(취득세) 면제 폭이 축소됐다.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의 보급률도 꼭지에 도달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차 판매 중 신에너지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지난달 보급률은 6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반도체 칩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도 구매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무분별한 가격 할인에 제동이 걸린 것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이 같은 요인이 작용,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가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1위 신에너지차 업체인 비야디(BYD)도 영향을 받고 있다. 4월 비야디 판매량은 32만1123대로 전년 대비 18.3% 줄었다.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02만1586대. 지난해 같은 기간 138만900대에 비해 35만9314대나 덜 팔렸다.

 

중국 매체들은 비야디의 4월 해외 판매가 역대 최대인 13만대를 넘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자동차 내수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는 것이다.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중국 자동차업계는 베이징 모터쇼 이후 신차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소비자의 구매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것. 5월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국 자동차 업계의 예상이다.


일각에선 내수 판매에 제동이 걸린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을 내세워 해외 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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