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뮤지션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 '슈박스'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CD나 테이프로 음악을 소장하는 시대에서 스트리밍을 통해 음원을 소비하는 시대로 들어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실물 음반 및 공연 시장이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지만 음원 스트리밍 시장만이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음악 시장의 수입을 견인했다.

 

 

미국음반산업협회가 밝힌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유료 스트리밍 음원 이용자는 지난해 4억 4300만 명에 달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체 음악 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에 달했다. 이에 국내외에서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다. 국내 주류 음악 플랫폼으로는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이 있고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플랫폼인 사운드 클라우드,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등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플랫폼 중에 국내 인디 뮤지션들을 위한 플랫폼은 존재하지 않았다. 국내 음악 플랫폼인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은 유명 아이돌 가수, 대기업 소속사 등 음악 산업에서 주류에 해당하는 메이저 뮤지션들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고, 사운드 클라우드, 스포티파이 등은 누구나 자신의 음악을 업로드하고 공유할 수 있었지만, 국내 플랫폼이 아니기에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인디뮤지션들에게 특화된 플랫폼이 등장했다. 바로 ‘슈박스’다. 지난 6월 29일 출시된 ‘슈박스’는 가수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음원을 누구나 업로드 할 수 있는 창작 음원 아티스트를 위한 플랫폼이다.

 

창작 활동을 하는 뮤지션들은 무료로 음원을 등록하고 음악을 듣는 유저는 등록된 음원을 무료로 스트리밍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슈박스에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보안기술인 블록체인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이는 전 세계 음원 중 약 90%에 달하는 無 저작권 음원 시장을 위한 것으로 소속사가 없어 저작권 등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뮤지션들에게 음원 저작권을 자동으로 등록해 아티스트들의 음원 저작권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블록체인으로 인해 저작권을 보호하는 방식은 저작권 보호원을 통해 등록하지 않았고 최소한의 원저작자에게 소명 자료로 활용된다는 이점을 포함하고 있다. 실제 전 세계의 저작권이 등록돼 있지 않은 음원 비율은 전체 비율의 91.3%에 달한다. 국내의 경우는 24.1%다. 음원 저작권 등록에 지출되는 비용이 많기도 하며 번거로움을 더하기 때문이다.

 

 

추가로 유저들은 음원을 다운로드받을 시에만 유료 결제가 이뤄지며 아티스트는 실시간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적극적으로 팬들과 다양한 음악적 교류가 가능하다. 아울러 ‘슈토리’라는 소셜활동을 통해 뮤지션과 팬이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슈박스는 6월 앱 출시 이후 약 3달 만에 약 300명의 아티스트와 음원 콘텐츠 1500곡을 달성하며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은 뮤지션들을 위한 기회에 장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말 iOS 앱 버전을 출시하면서 안드로이드와 웹에서만 지원하던 서비스를 애플 유저들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 추후 이용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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