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노트] 인디계의 스테디셀러 '브로콜리너마저'

2년 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노래부문 수상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브로콜리너마저는 따뜻하고 여린 멜로디와 복고적 감성, 절제된 감정선, 보편적 가사로 편안한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모던 록 분야의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07년 EP 앨범 <앵콜요청금지>로 데뷔해 2010년, 2011년 연속으로 한국대중음악상 모던 록 노래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앨범작업과 제작, 공연 활동, 유통에 이르기까지 어떤 도움이나 홍보도 없이 멤버들이 직접 노력해 이뤄낸 인디음악의 눈부신 성과라 볼 수 있다. 

 

대표곡 '앵콜요청금지'는 단순한 사운드를 구사하는 반면에 중독성 있는 곡 구성과 흡입력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7080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적 사운드와 담백한 노랫말의 조화로 브로콜리너마저의 음악적 색깔을 가장 잘 드러냈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일정하게 반복되는 단순한 리듬과 섹션으로 이뤄진 차분한 모던 락이다. 

 

일렉기타는 오버드라이브 톤임에도 게인이 높지 않아 클린으로 착각할 정도의 깔끔하고 따뜻한 톤을 가지고 있다. 곡 전반에서 보컬을 받쳐주는 멜로디 연주를 담당한다. 차분한 보컬 목소리와 대비되는 리듬기타가 후렴에서만 풍성하게 채워주는 연주기법을 보여준다. 건반은 간주 구간을 제외하고는 단순하게 진행되어 화음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며, 잔잔히 뒤에서 채워주는 화음은 곡의 소리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준다. 

 

드럼은 조용한 벌스 구간은 스네어를 전부 림샷으로 연주하며, 리듬 패턴에 충실하다. 조용한 분위기에서는 림샷, 프리코러스와 코러스 파트에서는 스네어를 연주하는데 코러스 파트는 하프오픈으로 더 시끄러운 소리를 만듦으로써 록다운 사운드를 만든다. 

 

베이스는 베이스드럼에 맞춰 연주하며, 역시 리듬에 충실하다. 벌스 구간과 프리코러스 구간에서는 베이스드럼에  맞춰 연주하며, 코러스 구간은 록 사운드에 맞춰 8비트 스트레이트 리듬으로 연주한다. 간주 구간에서는 건반, 일렉기타, 베이스 모두 벌스와 코러스에 비해 화려한 연주를 보여주는데, 베이스는 이 구간에서 절반은 코드 톤을 적절히 표현한 워킹베이스로, 나머지 절반은 8비트 스트레이트 리듬으로 마무리한다. 
 
브로콜리너마저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와 올해 여름 어김없이 '이른 열대야’ 공연을 개최해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벌써 11주년을 맞은 여름 장기공연이다. 거리두기와 마스크가 동반됐지만 철저한 방역과 성숙한 공연 관람 태도로 코로나 모범 공연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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