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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칼럼] 싱어송라이터 이상순의 잔잔한 울림 ‘Leesangsoon’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요즘 MZ세대에게는 이효리의 남편이자 민박집 사장님 정도로만 알려진 이상순이 본업인 가수로 돌아왔다. 지난 6월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이상순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로 EP ‘Leesangsoon’을 발표했다.

 

대중음악계에는 기타리스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상순은 1997년 록밴드 비스킷, 뱅크라이브, 퓨전 재즈 그룹 웨이브에서 세션으로 활동했다. 베이비블루라는 혼성 그룹에서 활동하다 보컬리스트 조원선과 기타리스트로 알려져 있던 지누와 함께 롤러코스터 활동을 하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롤러코스터는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애시드 재즈 장르를 익숙했던 팝에 잘 녹여내 평단의 찬사를 받았고 특히 ‘습관’이 수록된 2집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의 66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암스테르담으로 유학을 떠난 이상순을 찾아온 김동률과 2010년 프로젝트 그룹인 베란다 프로젝트를 결성해 앨범 ‘데이오프(day off)’를 낸다.

 

 

이번 앨범 ‘Leesangsoon’은 김동률과 함께 한 앨범 이후 11년만의 앨범으로 그의 바뀐 색깔과 좀 더 단단해진 음악성을 모두 잘 드러낸 작품이다. 과거 라디오 DJ를 할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남미 팝 음악을 토대로 이상순만의 재즈적 요소가 더해져 새로운 음악을 만들었다.

 

타이틀곡 ‘너와 너의’를 비롯해 ‘안부를 묻지 않아도’ ‘다시 계절이’ ‘네가 종일 내려’까지 총 4곡이 수록됐으며 작사가 박창학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앨범의 첫 곡이자 타이틀곡인 ‘너와 너의’는 브라질 전통악기인 카바키뇨가 등장하며 남미 느낌이 물씬 난다. 경쾌하면서도 너무 들뜨지 않은 적당한 발랄한 느낌을 더하면서 그가 이번 앨범 컨셉을 남미 사운드로 잡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두 번째 곡 ‘안부를 묻진 않아도’에서는 떠난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안녕을 비는 내용으로 쓸쓸한 내용의 가사와는 반대로 부드러운 사운드로 시작해 재즈 감성으로 막을 내린다. 여기에 다양한 관악기가 더해져 풍부한 사운드를 연출해 냈다. ‘다시 계절이’에서도 관악기와 기타의 조합으로 느긋한 템포의 편안한 멜로디가 계속된다. 어느 한 부분에서도 격렬한 사운드가 등장하지 않고 완만하게 흐르며 잔잔한 느낌을 자아낸다.

 

마지막 곡 ‘네가 종일 내려’는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와 함께한 듀엣곡이다. 사랑스러운 연인이 대화를 하는 듯한 시적인 가사는 선우정아가 적었으며 재즈 보컬리스트로도 출중한 역량을 가진 선우정아의 보이스가 이상순의 저음 보컬에 더해지면서 비로소 완벽한 조화가 맞춰진 모습이다.

 

문득 내다본 창문 바깥이
온갖 색깔로 물들어
아득하네
왜 몰랐을까, 오래
찾아 헤매던 꽃밭이
다른 어디도 아니고
바로 우리집 앞에 있었네
말했던가요?
그대예요
나의 정원을 가꾸고 지켜낸 이 

 

-네가 종일 내려 (with 선우정아) 中-

 

이상순은 화려하고 강렬한 음악이 주류가 된 대중음악계에 차분하고 편안한 음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전체적인 앨범의 분위기는 편안하고 나른하다. 마치 제주도 앞바다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하다. 여기에 기타, 더블 베이스, 플롯, 클라리넷, 색소폰, 트럼본 등 다양한 악기가 울림을 더하면서 풍부해졌다. 힘을 빼고 가볍게 부르는 이상순의 보컬이 매력적으로 얻혀졌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고급스럽고 세련된 앨범이다. 그가 한 인터뷰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이상순의 이번 앨범은 “해변 또는 차 안에서 칠(chill)한 음악을 듣고 싶을 때” 듣기 딱 좋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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