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대장’과 ‘조선판스타’가 국악을 주류로 바꿀까?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국악이 주류가 될 수 있을까? 지루하고 똑같은 포맷을 가진 국악 프로그램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아이돌부터 비주류 장르였던 밴드 음악, 트로트까지 모두 주류로 단숨에 올려놓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국악을 차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MBN에서 방영을 시작한 ‘K-소리로 싹 가능, 조선판스타’ 방영을 시작했고 또 다른 국악 경영 프로그램인 ‘풍류 대장’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MBN에서 방영 중인 ‘조선 판스타’는 ‘우리의 전통소리에 능하다면 다른 모든 장르는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획 의도로 록·발라드·힙합·재즈·팝·트로트·성악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미션에 도전하며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전국에서 1,000여 명이 넘는 소리꾼들이 지원하고 예선을 뚫고 살아남은 50팀이 경연에 나섰다.

 

'국악계 대모'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 신영희를 비롯해 가수 이홍기, 김동완, 김조한 등 국악인뿐만 아니라 가수, 방송인 등이 대거 심사위원으로 투입되며 매회 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소리꾼들이 나오면서 우리 소리의 매력의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는 28일 첫 방송을 앞둔 JTBC의 ‘풍류 대장’은 부제목인 ‘힙한 소리꾼들의 전쟁’에서 알 수 있듯 국악 자체를 다루기보다 다른 장르와 접목시킨 퓨전 국악을 통해 우리 음악의 대중화에 힘쓰는 가수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장르의 참가자들이 등장할 만큼 심사위원도 여러 장르를 대표하는 이들로 꾸렸다. 먼저 록 장르를 대표해서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이 심사위원으로 등장했고, 싱어송라이터 부문을 위해서는 이적이, R&B를 위해서는 박정현, 발라드를 심사하기 위해서는 성시경이 나섰다. 트로트를 위해서는 송가인, 퍼포먼스와 K-POP을 대표하는 심사위원으로는 2PM에 우영과 마마무의 솔라가 맡았다.

 

이러한 국악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처음으로 방송되는 만큼 국악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없앨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선 기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는 이례적인 주목을 받으며 재미없는 ‘옛것’으로 치부되던 국악의 ‘힙’함을 알렸다. 아울러 현재 아이돌 음악과 트로트에 치중된 대중음악계에 장르의 다양화를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 자체로서 가지고 있는 공정성과 평등성, 투명성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가 주목된다. 일부 참가자가 많이 나오거나 덜 나오는 악마의 편집 논란은 어떻게 빗겨 갈 수 있을지, 또 투표 결과를 어떻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공표할 것인지가 국악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을 이끌 수 있는 주요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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