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가수를 위한 플랫폼, 해외 진출을 생각한다면 '웨이보'

인디란 인디펜던트(independent)의 약자로 해석하자면 ‘독립’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음악을 붙인 ‘인디음악’이란 본인이 독립해 음반의 제작, 유통, 홍보 등을 타인의 자본에 힘을 얻지 않고 본인의 독립된 자본과 능력으로 스스로 제작, 유통, 홍보해 제작하게 된 음악을 말한다. 인디뮤지션이 자신을 알릴 기회로는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정부나 기업이 주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도 존재한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유튜브를 통해 개인의 작업물을 업로드해 알릴 수도 있는 세상이 됐다. 스스로 제작, 유통, 홍보를 해나가야 하는 인디뮤지션들이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알아보자. [편집자주]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중국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내놓은 트위터인 '웨이보'는 미니블로그의 형식으로 중국 내에서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인터넷데이터센터 CNNIC가 발표한 인터넷발전 통제 보고에 따르면 2009년 시작된 웨이보는 2014년 이용자 수가 2.49억 명에 달하는 정도다. 이는 2010년 12월 6311만 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무려 20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웨이보의 가입자 수는 트위터의 전 세계 가입자 수와 비슷하다. 이러한 웨이보의 성공에는 그동안 중국 언론에서 다루지 못했던 민감한 소식들을 실시간으로 시민들에게 전달하게 된 것이 큰 계기가 됐다.  즉 중국 내에서는 SNS 서비스 이용이 금지돼 있었고 웨이보 등장은 중국인들에게 또 다른 세상을 열어준 것이다. 

 

중국 정부는 웨이보 활용 정책과 웨이보 통제 정책이 두 가지의 성격을 갖고 이중적인 견해를 보인다. 활용정책 쪽에서는 정부와 네티즌과의 소통 수단으로써 활용하자는 의견이며 통제정책은 언론 통제에 실패할 경우 정권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오는 의견이다.

 

중국의 기업들은 할인쿠폰을 발급해주거나, 미리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등 웨이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웨이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빠르게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제품 정보가 포함된 질문과 해답을 얻을 수 있다. 

 

현재 국내 뮤지션들이 웨이보를 활용하는 경우는 극히 소수다. 주로 중국까지 진출이 가능한 아이돌이 소속된 메이저 기획사들이 많은 이용을 하고 있다. 한국의 K-POP을 좋아하는 중국 팬들 입장에서는 본인이 좋아하는 한국 뮤지션의 정보를 받는 것을 최고의 서비스라고 생각하기에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웨이보를 활용하는 것이다. 

 

국내 인디뮤지션들도 이러한 부분을 차용해 중국 시장으로 발을 넓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한류 열풍을 따라 국내의 드라마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을 기용해 드라마의 OST에 참여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백지영, 거미 등 'OST 퀸'이 아닌 자기 개성을 가진 인디가수가 드라마 OST에 참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드라마 '도깨비'에도 인디 가수 10cm의 '내 눈에만 보여' 곡이 실렸고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은 싱어송라이터인 경서가 맡았다. 

국내 인디뮤지션들은 해외 진출을 위해 중국에 본인들의 음악을 알리는 것을 계속해서 반복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웨이보를 이용한 홍보 마케팅은 인디뮤지션들에게 대중성 확보를 위한 효과적인 마케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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