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전면허학원, 저출생 및 고령화, 실업률 등 사회문제 축소판?

  • 등록 2026.08.17 14: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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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 신규 운전 면허 취득자 10년 새 1560만명 감소
2000년 이후 출생자 감소하면서 운전 가능 연령 인구 변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신규 자동차 운전 면허증 발급 수가 줄었다.


운전면허 학원의 호황기가 끝났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인구 고령화에 따른 시대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17일 중신망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운전면허증 취득자는 2051만명으로 전년 보다 175만명 감소했다.


지난 2015년 신규 자동차 운전 면허 취득자는 3613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16년 3314만명, 2019년 2943만명, 2023년 2429만명, 2024년 2226만명, 2025년 2051만명 등 매년 감소 추세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10년새 무려 1562만명이 줄었다. 이 같은 감소 추세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 면허 취득자가 감소하면서 중국 운전면허 교육 시장(운전면허학원)도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학원 등록률이 감소하면서 경영 어려움을 겪는 운전면허학원이 적지 않다는 것. 운전면허 학원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학원 등록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중국 매체들은 운전 가능 연령 인구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1960~1990년대 중국 신생아는 2억명이 넘었다. 하지만 2000년부터 태어난 인구는 1억6300만명에 불과하다. 2000년대생부터 인구가 눈에 띄게 줄면서 운전면허 신규 취득자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운전학원 주요 소비층은 18~25세 청년들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인구는 14억 489만명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출생자는 792만명이며, 사망자는 1131만명으로 추정된다. 중국 저출산 및 고령화 여파가 자동차 운전학원에도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중국 내부에서 오는 2030년 중국 자동차 운전면허 학원 수가 현재보다 3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면허 취득자 수가 감소와 관련, 경제적인 문제도 거론된다. 우선 운전면허학원비가 만만치 않다. 중국 운전학원비는 대략 3000위안(한화 약 63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시험과 모의시험 등의 추가 비용도 발생한다.


또 시간적인 비용 만만치 않다. 필수 학습 시간 강화 등으로 면허증을 취득하는데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승용차를 사는 것은 더욱 큰 비용이 필요하다. 여기에 보험료와 유지비, 주차비 등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이와함께 2000년 이후 출생한 소위 Z세대의 소비 개념 변화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차량 호출 서비스가 등장했고, 지하철 등 공공서비스 망이 발달하면서 자가운전을 대체할 다양한 선택지가 생겼다는 것이다.


중국 자동차 면허증 취득자 감소는 다양한 사회문제가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크게는 저출생 및 고령화 문제고 또하나는 청년층의 실업률이다.


중국 통계당국은 지난 2023년 청년 실업률이 21%를 넘어서자 통계 발표를 잠시 중단한 바 있다. 통계 당국은 당시 취업 연령 등을 재산정, 청년 실업률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학생을 제외한 중국 16∼24세 도시 지역 실업률은 15.6%다. 일각에선 중국 청년 실업률이 중국 통계 당국의 공식 발표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조영신 yscho@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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