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2022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불안한 중동 정세와 함께 계절적 요인이 작용, 중국 PPI와 CPI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중국 당국의 설명이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6월 중국 P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7월 4.2% 이후 최고다.
월간 기준 중국 PPI 상승률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마이너스를 지속해오다 지난 3월 41개월 만에 상승한 바 있다.
공장 출고 가격 기준으로는 비철금속 채굴 부문이 전년 동월 대비 25.5%나 올랐고, 석탄 채굴 및 세척 부문은 20.6% 상승했다.
또 비철금속 제련 및 압연 가공 부문 23.4%, 석유, 석탄 및 기타 연료 가공 부문 16.7%, 화학 원료 및 화학 제품 부문 11.3% 등으로 에너지 관련 부문이 많이 올랐다.
자동차 제조 부문은 가격이 떨어졌다. 6월 중국 자동차 제조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2.1% 하락했다. 1월부터 6월까지 누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2% 떨어졌다. 반도체 칩 가격 상승 등 원가 상승 요인이 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제조 부문 PPI가 하락한 것은 판매와 관련이 짙다.
지난달 중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CPI는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전환됐고, 지난 2월 1.3% 오르면서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났다. 이후 5개월 연속 1% 초반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도시 지역은 1.0% 올랐고, 농촌 지역은 0.8%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1.6% 하락한 반면 비식품 가격은 1.5%나 상승했다.
식품 가격 하락은 육류 가격이 이끌었다. 육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7.3% 떨어졌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은 15.9%나 급락했다. 다만 품귀현상을 보였던 계란 가격은 16.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둥리쥐안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국제 원유 가격 하락이 국내(중국) 산업 가격에 영향을 줬다면서 석유 관련 PPI는 전월 대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월 PPI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요인으로 기온 상승을 꼽았다.
그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석탄 및 냉장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석탄 채굴 및 세척 가격 전월 대비 5.6%나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또 가정용 냉장고와 냉장 및 냉방 장비 제조 가격도 각각 0.6%와 0.4% 올랐다고 덧붙였다.
CPI와 관련해서는 계절적 요인과 국제 시장 가격 변동에 따라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1.0%,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