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 하반기에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정책의 강도와 속도, 시기는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8일 통화정책위원회 2026년 2분기 정례 회의를 열고 지정학적 갈등과 무역 마찰 등 현재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주요 경제국의 경제 성과가 격차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 추세 및 통화 정책 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약한 수요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외부 충격과 같은 과제가 존재한다고 결론 내렸다.
통화정책위원회는 하반기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국내외 경제 및 금융 상황을 고려, 정책의 시행 강도와 속도, 시기를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지만 통화 공급 증가율이 경제 성장률 및 물가 목표 수준에 부합하도록 조절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시장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나 지급준비율(RRR)을 인하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등 시중에 유동성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선 강한 공급과 약한 수요, 외부 충격이 주로 언급됐지만 2분기 회의에선 내부(중국) 구조적 모순에 더 많은 초점을 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통화정책위원회 회의 결과는 K자형 분화(分化)에 대한 우려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K자형 분화는 K자형 성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국 경제가 극과 극을 보인다는 의미다.
중국 내부에선 올 하반기 중국 경제 회복 및 안정세 지속 양상을 보이겠지만 모멘텀은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 대형 은행들의 주도적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형 은행권이 내수 확대와 기술 혁신, 중소기업 육성 등 핵심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중소형 은행의 경우 자본력 강화의 필요성이 언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