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승용차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중국 내수 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한 자동차 산업이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내수 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중국 승용차협회(CPCA)가 발표한 자동차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판매된 승용차는 모두 154만5000대(잠정)로 나타났다.
5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20%나 감소한 것이다.
중국 자동차 판매는 연초부터 이상 징후를 보였다. 올 1월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9% 감소한 154만4000대에 그쳤다.
지난해 말 완성차 업체들의 밀어내기식 영업과 올해 1월 1일부터 시작된 구매세 감면 혜택 축소 등이 겹치면서 판매가 급감했다.
승용차 판매 감소가 올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친환경차) 보급률이 60%를 넘어서면서 판매 속도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1월부터 5월까지 중국 승용차 누적 판매량은 71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9%나 급감했다.
신에너지차 판매도 속도를 줄이고 있다. 5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97만4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했다.
지난해 5월보다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줄었지만 보급률은 63%로 잠정 집계됐다.
5월 중국 승용차 판매 감소와 관련, 승용차협회 측은 중동전쟁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승용차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하고 있다. 승용차협회는 고유가로 인한 휘발유 차량 판매 감소를 신에너지차 판매 증가로 상쇄하기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중국 승용차 판매가 감소하면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이익률은 더욱 떨어졌다.
승용차협회는 1월부터 4월까지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이익률은 3.4%로 추정했다. 이는 전월 3.7%보다 0.3%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4월까지 중국 자동차산업 매출은 3조312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지만 비용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2조9404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승용차협회는 이와 관련 중국 자동차산업의 이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이며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승용차협회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3096만대이며, 이 중 신에너지차는 665만대가 판매됐다고 전했다. 신에너지차 가운데 순수 전기차의 비중은 14.7%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6.7%로 승용차협회는 추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