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UN에 기증한 아이오닉5의 구호 활약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UN 소속 식량위기 대응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에 기증한 아이오닉5 차량이 구호 현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21일 전했다.
현대차의 차량 및 충전 인프라 기증은 지난해 7월 현대차와 세계식량계획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아이오닉5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세계식량계획 모빌리티 센터(Fleet Centre)로 보냈으며, 차량들은 이곳에서 지역별 구호활동에 필요한 사양으로 개조된 뒤 세계 각지의 세계식량계획 지역 사무소로 보내져 운영되고 있다.
개조된 아이오닉5에는 양산을 앞둔 ‘투명 금속코팅 발열유리’ 등의 첨단 기술이 시범적으로 적용됐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기술은 전면 유리 안에 ‘은’ 성분을 비롯한 20여 개의 금속을 10개의 아주 얇은 층으로 코팅하는 기술이다. 48볼트의 전압으로 유리가 열을 발산해 유리에 쌓인 눈 또는 서리, 습기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으며, 더운 날씨에는 태양 에너지를 약 60%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현대차는 세계식량계획의 사무소가 위치한 12개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또 12개국에 총 14개의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지원, 각 국가 사무소 운영에 필요한 전력의 평균 84%를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있게 했다. 세계식량계획 사무소가 위치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정전이 빈번하게 일어나 그때마다 디젤 발전기에 의존해 전력을 공급받았지만 태양광 발전 시설을 통해 각 사무소들이 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기후 위기에 직면한 필리핀의 참상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세계식량계획의 노력에 대해 조명했다.
성김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현대차는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다하며 사람과 물자의 이동 방식을 새롭게 바꿔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세계식량계획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구호 인력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상을 통해 기후 위기에 취약한 지역 주민들이 자신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과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세계식량계획에 대한 이번 지원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의 탄소중립과 비용 절감 등 지속가능한 구호활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